'강미정 성추행 의혹' 김보협(전 조국혁신당 대변인), 검찰에 넘겨져
2025-09-1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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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와 노래방에서 강미정 성추행 혐의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가 김 전 대변인의 강제추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전날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강미정 전 대변인이 지난 4월 고소장을 제출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강 전 대변인은 김 전 수석대변인으로부터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면서 지난 4월 11일 당 여성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 가까이 지속적인 추행을 당했으며, 당 윤리위원회와 여성위원회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진상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7월엔 택시 안에서, 같은 해 12월엔 노래방에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7월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으면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고소인이 주장하는 바와 같은 성추행·성희롱은 없었다"고 했다.
혁신당은 신고 접수 직후 윤리위에 사건을 회부했고 피해자 요구에 따라 외부 기관에서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수용해 김 전 대변인을 제명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 전 대변인은고소인의 일방적인 주장만 있는 상황에서 여론재판으로 제명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 전 대변인은 지난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지라고 믿었던 이들의 성희롱과 성추행, 괴롭힘을 마주했다. 그러나 당은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당내 성 비위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김 전 대변인은 한겨레 기자 출신이다. 주로 정치부에서 일했고 부국장까지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