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기야 아파트 단지까지 번졌다…제주에 비상 걸리게 한 '이것' 정체

2025-09-1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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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와 구토 등 위장관 중독 증상 일으킬 수 있어

도심 아파트 단지와 공원에 독버섯이 퍼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비상이 걸렸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을 사용해 만든 사진입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을 사용해 만든 사진입니다.

지난 15일 오전 제주에 있는 노형근린공원의 잔디밭에서 먹으면 안 되는 독버섯 수십 개체가 원형 군락을 이루며 자란 모습이 관찰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SBS가 16일 보도했다.

논란의 독버섯 정체는 바로 '흰갈대버섯'이다.

잔디밭에 자란 버섯들은 아직 갓이 완전히 퍼지지 않은 상태였으며 이제 막 땅에 올라온 무리도 관찰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을 사용해 만든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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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갈대버섯은 설사와 구토, 복통 등 위장관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독버섯으로 식용인 큰갓버섯과 비슷해 보여 중독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흰갈대버섯은 주로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자라는데 이번 사례처럼 민가 근처에서 발견된 것은 이례적인 경우로 꼽힌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최근 많은 비가 내리며 독버섯들이 민가 주변까지 번진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만큼 안내판 설치 등 안전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봄~가을철 초지 목장 등 유기물이 풍부한 곳에서 발생하는 흰갈대버섯은 갓 표면은 건성이고 성장하면 중앙 부위를 제외하고 불규칙하게 갈라져 크고 작은 인편이 산재한다. 상처를 입으면 갈색으로 변하고 대의 기부는 팽대해 구근상이다. 상부에 두꺼운 반지 모양의 가동성 턱받이가 있다. 큰갓버섯과 혼동하기 쉽다.

위장관 자극 중독을 유발할 수 있으며 중독 증상은 버섯을 먹은 뒤 30~90분이 지나면 시작되며 3~4시간이 지나면 점차 감소하다가 수일 후면 완전히 회복된다. 설사나 구토, 복통, 탈수 현상을 동반하며 쇠약, 현기증, 오한이 발생하는 등 주로 소화기 장애가 나타난다.

큰갓버섯 / 국립생물자원관
큰갓버섯 / 국립생물자원관

큰갓버섯은 흰갈대버섯과 달리 식용이 가능한 버섯이다. 자실체는 대형이다. 갓은 80~200mm로 처음에는 난형 내지 구형이지만 이후에 볼록 편평형이 된다. 것의 표면은 갈색~회갈색이고 표피가 갈라지면서 생긴 적갈색의 거친 인편이 있다. 주름살은 떨어진 형이며 빽빽하고 흰색이다. 대는 갈색 또는 회갈색이며 뱀 껍질 무늬가 있다. 턱받이는 가동성이며 대의 기부는 구근상이 된다. 여름과 가을에 숲속의 땅 위 또는 초지에 단생 또는 산생한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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