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언(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이 오늘 김어준 또 저격하며 한 말

2025-09-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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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적 정치권력 휘두르는 육식공룡” 맹비난

방송인 김어준(왼쪽) 씨와 곽상언 의원. / 뉴스1, 연합뉴스
방송인 김어준(왼쪽) 씨와 곽상언 의원. / 뉴스1,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의원이 또 친여권 성향 정치 유튜버 김어준 씨를 작심 비판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 의원은 16일 자기 페이스북을 통해 "유튜브 권력이 정치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는 건 오래전부터 가졌던 우리 정치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이다"며 일부 유튜브를 살펴봤다고 적었다.

그 결과 "그 반응의 크기와 강렬함을 볼 때 이미 '유튜브 정치권력'이 우리 정치를 휘두르며 정치 깊숙이 들어와 있는 현실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본래 유튜브 방송과 유튜브 언론은 제도권 언론의 대안으로 등장했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곽 의원은 "이미 정치 유튜브 역기능이 원래의 순기능을 압도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몇몇 정치 유튜브는 단순히 정치적 의견 개진에 머무르는 것을 넘어서 자의적으로 정치적 의제를 설정한다"며 "'민주' 또는 '보수'를 표방하면서 정당 내부의 선거, 후보자 공천, 나아가 국가 정책 결정에까지 개입하고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 단순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견제받지 않고 비난받지 않는 '제3의 언론 권력'이 돼 '비공식적 정치권력'을 휘두르는 육식 공룡으로 행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곽 의원은 특정 인물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몇몇 정치 유튜버'라고 뭉뚱그렸지만 김어준 씨가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 8일에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을 향해 “이러한 유튜브 방송이 ‘유튜브 권력자’라면, 저는 그분들께 머리를 조아리며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소신 발언해 주목받았기 때문.

곽 의원은 "언론이 '언론 권력'이 돼 정치권력을 흔들면, 사회적 국가적 해악이 되는 것처럼 유튜브도 그냥 유튜브로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유튜브 권력'이 돼 정치권력을 흔들게 되면, 그때부터 사회적 국가적 해악이 된다"며 "계속 말씀드리겠다"고 글을 맺었다.

앞으로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문자 폭탄이 쏟아지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유튜브 권력의 해악을 고발하겠다는 다짐으로 읽힌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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