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돌아왔다… 한 시대 풍미했던 '이것', 대학로서 부활
2025-09-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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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종로에서 사라진 고전음악 감상실 부활
고전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던 음악감상실 '르네상스'가 대학로에서 부활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16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 라운지룸에 고전음악 감상실 '르네상스'의 감성을 재현한 음악 감상실 '르네쌍스, 르:네쌍스'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고(故) 박용찬 신흥건설 이사장이 1951년 대구에서 문을 연 '르네상스'는 1986년 서울 종로에서 막을 내릴 때까지 국내 클래식 팬들이 고전음악을 들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장소였다.
예술위는 '음악이 주는 해방감과 평안을 대중과 나누어 갖고 싶다'는 박 이사장의 유지를 이어받아 감상실을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감상실은 약 33㎡ 규모로 조성됐으며, 박 이사장이 기증한 LP 음반을 디지털로 변환해 제작한 플레이리스트를 들을 수 있다. 예술위는 박 이사장의 음반을 토대로 매달 새로운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선보일 예정이다.
또 기존 '르네상스'에서 사용했던 'JBL 하츠필드 D30085' 스피커와 축음기를 비롯해 당시 신문 기사와 티켓 등도 관람할 수 있다. 감상실은 예술가의 집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과거 개인 오디오 기기, 스트리밍 서비스가 없던 시절에는 좋은 음질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었다. 고가의 LP판과 스테레오 장비는 일반인들에게 부담이 컸기 때문에 음악감상실은 애호가들에게 공용 음악실과 같은 역할을 했다.
아울러 음악 감상뿐 아니라 문화적 교류의 장으로, 학생·지식인·예술 애호가들이 모여 음악 이야기를 나누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과거 개인 오디오 기기, 스트리밍 서비스가 없던 시절에는 좋은 음질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었다. 고가의 LP판과 스테레오 장비는 일반인들에게 부담이 컸기 때문에 음악감상실은 애호가들에게 공용 음악실과 같은 역할을 했다.
아울러 감상실은 음악 감상뿐만 아니라 문화적 교류의 장이었다. 학생, 지식인, 예술 애호가들이 모여 음악 이야기를 나누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최근에는 한 동안 잊혀졌던 음악감상실 문화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레트로 열풍으로 LP 음반 애호가들이 늘어나면서 하이엔드 오디오를 갖춘 음악감상실도 덩달아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경기 파주 탄현면에 위치한 '콩치노콘크리트'가 이색 데이트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은 1920~30년대 미국과 독일에서 제작된 극장용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클래식과 재즈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9m가 넘는 높은 층고와 콘크리트 벽이 당시의 청음 환경을 재현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화요일, 금요일에는 오후 2~7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자정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방문 전 '콩치노콘크리트'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서울에도 음악감상실을 표방하는 장소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강동구에 위치한 '백지화'는 12석의 소규모 공간에서 특정 시간대 모인 사람들이 각자의 신청곡을 함께 듣는 공간으로,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할 수 있다. 리스닝룸 일반 예약은 1인당 1만 원이며, 파티룸으로 대관할 수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