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간식으로 좋은데…수확량 확 늘어 풍작이라는 '이 작물'
2025-09-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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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대추 생산량 27% 증가 전망
충북 보은의 대추가 올가을 풍작을 맞이하게 됐다.

17일 보은군은 올해 보은 대추(생대추 기준) 생산량이 약 1982톤(재배면적 640㏊)으로, 지난해 1564톤(604㏊)보다 27%(418톤) 늘었다고 밝혔다.
1982톤은 예상 수치지만, 11개 읍·면사무소를 통해 수요조사(생산량 사전조사)를 벌이고 업무 담당자가 직접 현장에 나가 확인하기 때문에 추정치가 크게 벗어나는 경우는 없다.
지리적 표시 제27호로 등록된 보은 대추는 풍부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어 건강에 매우 좋은 가을 간식이다. 당도가 높고 아삭한 식감은 물론 철분, 칼륨, 칼슘 등과 비타민A·C 등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혈액순환 촉진과 피로 회복을 돕는다. 생과로 간식처럼 먹어도 좋지만 대추차나 대추청으로도 즐길 수 있으며, 추석 명절에는 차례상에도 올리는 대표적인 과일로써 인기 있다.
근래 최대 흉작은 2023년에 있었다. 당시 생산량은 994톤(584㏊)이었다. 2019년 생산량이 2600톤 이상이던 보은 대추는 2020년 1659톤으로 급감한 뒤, 2021년 2468톤으로 반등했다가 2022년에는 1147톤, 2023년 994톤으로 연속해서 크게 줄었다 이듬해 다소 회복했다.

최근 2년(2023~2024년) 간 생산량이 급감한 건 고온 등 기후적 요인으로 과일이 갈라지는 열과(裂果) 현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은 지난 7월 강수 일수가 적고 일조량이 충분한 기후조건 영향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불어 군은 비닐하우스 외부에 차광막 설치 사업을 추진해 하우스 내 온도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를 거둬 고온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또한 군은 매년 농가에 영농비용을 지원한다. 식재보조사업이라고 명명한 것인데 대추나무 묘목 구입 등에 필요한 비용의 50%를 보조해주고 있다.
보은에선 10월 17일~26일 보은읍 뱃들공원과 보청천 일원에서 ‘2025 보은대추축제’도 열린다. 다양한 가수들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대추축제의 정체성을 살리는 '대추 카페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