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써서 피부 관리해도 주름 늘어나는 이유, 알고 보면 '빨대'일 수도 있습니다
2025-09-1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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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대 사용, 내 얼굴에 새기는 주름의 비밀
입술 오므림이 앞당기는 노화의 그림자
빨대를 사용하는 습관이 피부 노화를 촉진해 입 주변 주름을 깊게 만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용적인 문제로만 보이기 쉽지만, 이는 얼굴 근육의 반복적 움직임과 피부 탄력 감소가 결합해 생기는 현상으로, 장기간 방치하면 노화 속도를 앞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주름은 나이가 들며 자연스럽게 생기지만, 특정 행동을 자주 하면 특정 부위의 근육이 반복적으로 수축해 주름이 더 빠르게 자리 잡는다. 대표적인 것이 빨대 사용이다. 빨대를 빨기 위해 입술을 오므리는 동작은 눈가 주름을 만드는 ‘찡그림’과 같은 원리로 작용한다. 입 주변 근육인 ‘구륜근’이 반복적으로 수축하면서 피부에 자국을 남기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름으로 굳어진다. 특히 피부 탄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30~40대 이후부터는 이 작은 습관이 눈에 띄는 노화를 앞당길 수 있다.

◆ 흡연과 비슷한 주름 패턴
전문의들은 빨대 사용으로 생기는 주름이 흡연자의 주름과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고 지적한다. 흡연자가 담배를 피울 때 입술을 오므리는 동작이 반복되면서 ‘스모커 라인’이라 불리는 입가의 세로 주름이 깊어진다. 빨대 역시 동일한 근육을 자극하기 때문에 같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피부과학회는 “잦은 빨대 사용이 흡연과 유사한 방식으로 주름을 형성할 수 있다”며 생활습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 피부 노화와 수분 부족의 결합
빨대 사용이 문제되는 또 다른 이유는 수분 섭취 방식과도 연결된다. 입술을 오므려 작은 양의 음료를 흡입하다 보면, 충분한 수분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음료 선택이 단순히 커피, 탄산음료 등으로 제한되기 쉽다. 이 경우 체내 수분 균형이 무너져 피부가 건조해지고, 건조한 피부는 미세한 주름이 쉽게 생긴다. 다시 말해 빨대 자체의 동작뿐 아니라 생활 전반의 패턴이 복합적으로 피부 노화에 영향을 준다.
◆ 무심코 쓰는 플라스틱 빨대의 함정
현대인은 일회용 음료컵 사용이 늘어나면서 빨대 사용 빈도가 높다. 특히 커피 전문점에서 테이크아웃을 할 때 빨대를 쉽게 집어 들게 된다. 위생상 이유로 빨대를 고집하거나, 립스틱이 묻지 않도록 빨대를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런 무심한 습관이 쌓여 입 주변 주름을 촉진하는 셈이다.

◆ 피부과 전문의 조언
피부과 전문의들은 빨대를 반드시 써야 한다면 빈도를 줄이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가급적 빨대를 사용하지 않고 컵으로 마시는 습관을 들이고, 불가피하게 빨대를 사용해야 한다면 입술 전체로 부드럽게 흡입하는 방법을 권장한다. 또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해 피부 탄력을 유지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 피부 노화를 늦추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주름을 완화하는 생활습관
이미 주름이 생겼다고 해서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규칙적인 보습 관리와 충분한 수분 섭취는 기본이다. 하루 1.5~2리터 정도의 물을 마셔 피부 속 수분을 채우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입가 근육을 풀어주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입을 크게 벌려 ‘아에이오우’를 발음하는 동작을 반복하면 구륜근을 이완시켜 주름 완화에 효과적이다.
◆ 젊음을 지키는 작은 선택
결국 빨대 사용과 주름의 상관관계는 사소한 습관이 얼굴 나이를 결정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입 주변 주름은 다른 부위보다 눈에 잘 띄고 인상 전체를 좌우한다. 따라서 불필요한 빨대 사용을 줄이고, 올바른 수분 섭취와 피부 관리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노화를 늦추는 첫걸음이다. 작은 선택 하나가 10년 후 자신의 얼굴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