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출출할 때 5분이면 완성…살도 안 찌는 '오이 야식'
2025-09-1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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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배고픔을 달래줄 건강한 한 끼
최근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오이탕탕이’가 가볍고 신선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늦은 밤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야식을 찾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치킨, 피자, 라면 같은 일반적인 야식은 열량이 높아 체중 증가와 소화 부담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럴 때 오이를 두드려 식감을 살리고 간단한 양념으로 맛을 낸 오이탕탕이를 먹으면,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포만감을 주어 부담 없는 야식으로 적합하다.

◆ 오이를 두드려 만드는 특별한 조리법
오이탕탕이는 이름 그대로 오이를 ‘탕탕’ 두드려 만든다. 오이를 통째로 칼등이나 밀대로 두드리면 껍질과 과육이 자연스럽게 갈라지면서 양념이 잘 스며든다. 일반적인 썰기 방식보다 표면적이 넓어져 맛이 깊고 식감도 독특하다. 두드린 오이를 한 입 크기로 잘라 마늘, 고춧가루, 간장, 식초, 참기름 등을 넣고 버무리면 완성된다. 취향에 따라 깨소금이나 다진 고추를 더하면 향과 매운맛을 살릴 수 있다. 조리 시간이 5분 남짓으로 짧아 늦은 밤에도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 열량 부담 없는 야식
오이는 100g당 약 15kcal에 불과한 저칼로리 식품이다. 수분 함량이 95%에 달해 늦은 밤 허기를 달래면서도 칼로리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특히 튀기거나 기름을 많이 쓰지 않기 때문에 체중 관리 중인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이 저녁 대신 가볍게 오이탕탕이를 즐기기도 하는 이유다. 또한 오이는 나트륨 배출을 도와 부기 완화에 효과적이라, 밤늦게 먹더라도 다음 날 아침 얼굴이 붓는 부담을 덜 수 있다.

◆ 풍부한 영양 성분
오이에는 비타민 C와 칼륨이 풍부하다. 비타민 C는 활성산소를 억제해 피부 노화를 늦추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칼륨은 체내 염분을 배출해 혈압을 안정시키고 혈관 건강을 지킨다. 오이 껍질에는 식이섬유가 많아 장운동을 촉진하고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특히 여름철이나 더운 계절에는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역할까지 하며, 탈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 신선하게 보관하는 방법
오이탕탕이는 신선한 오이를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이는 수분이 많아 쉽게 무를 수 있기 때문에 구입 후 2~3일 내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보관 시에는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감싼 뒤 냉장고 채소칸에 두면 수분 증발을 막아 싱싱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두드린 오이는 양념에 버무린 즉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시간이 지나면 물이 생겨 맛이 밍밍해지고 식감도 떨어진다. 따라서 소량씩 만들어 바로 먹는 것이 이상적이다.

◆ 맛있게 즐기는 비결
기본 양념 외에도 오이탕탕이는 응용 범위가 넓다. 새콤달콤한 맛을 원한다면 매실청이나 레몬즙을 넣을 수 있고, 고소한 풍미를 살리고 싶다면 땅콩가루나 참깨 드레싱을 곁들여도 좋다. 여기에 삶은 달걀이나 두부를 곁들이면 단백질까지 보충돼 균형 잡힌 야식이 된다. 또 매운맛을 좋아하는 이들은 청양고추를 넣어 칼칼하게 즐기기도 한다. 오이의 시원한 맛이 매운 양념과 조화를 이루어 해장 음식으로도 적합하다.
◆ 과식 방지와 수면에 도움
늦은 밤 배가 고플 때 가장 우려되는 것은 과식이다. 오이탕탕이는 수분과 섬유질이 많아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준다. 소화가 잘 되기 때문에 위에 부담이 적고, 트랜스지방이나 고열량 재료가 없어 체내 대사를 방해하지 않는다. 실제로 과학저널에 따르면 오이 같은 수분 함량이 높은 채소를 야식으로 섭취하면 숙면을 돕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는 체온을 낮추고 소화를 원활히 해 몸이 안정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간단하지만 건강한 선택
야식은 대부분 건강을 해친다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선택을 달리하면 오히려 건강을 지키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오이탕탕이는 간단히 만들 수 있고, 칼로리 부담이 적으며, 영양소까지 풍부해 현대인에게 적합한 야식이다. 특히 스트레스나 늦은 근무로 인해 늦은 시간에 허기를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기름진 음식 대신 가벼운 대안이 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작은 습관의 차이다. 늦은 밤 배고픔을 달래는 순간에도 건강을 고려한 선택을 한다면, 다음 날의 몸 상태와 장기적인 건강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