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의혹엔 빛처럼 반응, 사법부 수장 자격 없다” 정청래, 조희대 비판글 4연타

2025-09-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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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제기는 눈덩이처럼 커졌는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조희대 대법원장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회동 의혹을 부인한 직후 페이스북에 네 건의 글을 연속으로 올리며 강하게 공격했다.

정 대표는 조 대법원장을 겨냥해 사법부 수장 자격이 부족하다며 특검 수사를 요구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희대 대법원장 /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희대 대법원장 / 뉴스1

정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48분 첫 글에서 조 대법원장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그는 "12·3 비상계엄 당시 빠르고 분명한 반대 의사를 내지 못했고 서울서부지법 폭동 때 강한 메시지도 못 낸 사람이 본인 의혹에는 신속하게 입장 표명을 한다"며 "사법부의 수장으로 자격이 없다. 조냥 조희대 변호사로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7시 8분에 올린 두 번째 글에서는 "사법불신을 만든 인물이 사법개혁 반대 목소리만 크게 외친다"며 "본인 의혹에는 빛처럼 빠르게 반응한다. 사법부 수장의 품격은 없고 초라한 개인 조희대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또 오후 7시 15분에 세 번째 글도 올렸다. 그는 "의혹 제기는 눈덩이처럼 커졌는데 본인은 계속 부인만 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특검 수사로 진실을 가리는 방법밖에 없다. 떳떳하다면 수사를 받으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네 번째 글은 오후 7시 23분에 올라왔다. 정 대표는 "조 대법원장의 이례적인 대선 후보 선거법 유죄 취지 파기환송 결정. 그 과정에서 불거진 대선 개입 의혹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며 "그냥 넘어갈 일 아니다. 사법개혁의 불씨가 이미 붙었다. 쇠뿔도 단김에 빼자"고 강경한 표현을 사용했다.

앞서 조 대법원장은 같은 날 오후 5시 20분경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한 전 총리와 만나 대통령 공직선거법 사건 처리 문제를 논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 사건과 관련해 한 전 총리와는 물론 외부 누구와도 논의한 적이 전혀 없다"고 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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