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전어 쏟아지는데…놀랍게도 풍년 조짐 보인 ‘국민 수산물’ 정체
2025-09-1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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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가을 바다의 선물, 전어와 대하의 향연
서해안 수산물 풍년, 맛과 가격의 더블 혜택
올해 가을, 바다에서 들려오는 소식이 유난히 풍성하다. 제철을 맞은 꽃게가 항구마다 쏟아지고, 가을의 대명사 전어는 어획량이 작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면서 가격이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또 하나의 주인공이 있다. 바로 ‘국민 수산물’로 불리는 대하다.

MBN 보도에 따르면 서해안 일대 항구에는 펄떡이는 은빛 전어가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다. 올여름 잦은 비로 서해 수온이 28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전어에게 최적의 서식 환경이 마련됐고, 어획량은 7월부터 9월 초까지 407톤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수준이다. 가격도 크게 낮아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활전어가 킬로그램당 1만 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같은 시기에는 2만 원을 훌쩍 넘었다.
풍년 조짐은 전어에서 끝나지 않았다. 또 다른 가을 별미 대하도 서서히 시장을 채우고 있다. 무창포수산시장에 따르면 올해 첫 자연산 대하는 킬로그램당 4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시기 5만~5만5천 원에 비하면 이미 가격이 내려간 것이다. 어민들은 본격적인 조업이 시작되면 물량이 더 늘고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본다.

대하가 ‘국민 수산물’이라 불리는 이유는 단순히 제철의 별미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대하는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전국 각지에서 손쉽게 맛볼 수 있는 대표 가을 수산물이다. 항구는 물론 대형마트, 전통시장을 통해 전국 유통망이 갖춰져 있어 접근성이 높고, 소비자들이 매년 기다리는 계절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껍질째 구워내면 고소하고 진한 풍미가 살아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국민 수산물’이라는 별칭을 굳힌 배경이다.
어시장에는 벌써 활기가 감돈다. 항구를 찾은 소비자들은 갓 잡아 올린 전어를 회로 즐기고, 불판 위에 올린 대하를 껍질째 통째로 먹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끝내준다”, “진짜 맛있다”는 감탄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꽃게, 전어, 대하가 동시에 풍년을 예고하는 올가을은 그야말로 수산물 황금기라 할 만하다. 가격 부담까지 덜린 만큼, 가을 밥상에서 제철 수산물을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자연산 대하의 맛과 효능 3가지
1. 가을철 최고 별미, 고소한 맛
자연산 대하는 9월부터 11월 사이 제철을 맞아 살이 단단하고 풍미가 깊다. 껍질째 구워 먹으면 고소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며, 탱글한 식감이 어우러져 가을철 최고의 별미로 꼽힌다.

2. 저지방·고단백으로 건강한 식재료
대하는 지방 함량이 낮고 단백질이 풍부해 다이어트와 근육 건강에 도움이 된다. 특히 아미노산과 타우린이 풍부해 기력 회복에 좋으며, 어린이와 어른 모두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대표 수산물이다.
3. 항산화 성분으로 노화 방지 효과
대하의 껍질에는 아스타잔틴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 노화 예방과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이다. 껍질째 조리해 섭취하면 체내 흡수율이 높아져 항산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