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열 때까지 알 수 없지만 대박 가성비... 요즘 유행하는 '특이한 생선회'

2025-09-2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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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생선이 들어 있는지 모르는 '랜덤 생선회'

랜덤 생선회 / '입질의추억TV' 유튜브
랜덤 생선회 / '입질의추억TV' 유튜브

랜덤 생선회. 이름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택배 상자가 도착했다. 어떤 생선이 들어 있는지 모르는 이 생선회 패키지가 수산물 전문 유튜버 김지민이 운영하는 ‘입질의추억TV’를 통해 최근 공개됐다.

김지민은 440g 모둠회 두 팩을 4만 원대 초반에 구매해 그 구성과 맛을 리뷰하는 ‘업주 맘대로 보내는 가성비 모둠회 솔직 후기’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랜덤 생선회 / '입질의추억TV' 유튜브

김지민은 인터넷 서핑 중 랜덤 생선회라는 독특한 상품을 발견하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가격도 착해서 시켜봤는데, 안에 뭐가 들어 있는지 전혀 모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택배로 도착한 모둠회는 진공 포장으로 꼼꼼히 포장돼 있었다. 와사비도 함께 배송됐다. 그는 “포장 상태는 굿”이라며 첫인상을 전했다.

모둠회는 광어, 밀치, 전어, 강도다리로 구성됐다. 김지민은 “양이 상당하다”며 440g이면 2~3인이 먹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전어는 뼈를 발라 포로 뜬 상태였다. 밀치는 양식 가숭어로 보였다. 그는 강도다리와 광어를 포함해 구성이 균형 잡히게 배분됐다고 말했다. 초장은 포함되지 않아 직접 준비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김지민은 가성비에 대해선 “원물 1.2kg을 작업해 2만 원이면 나쁘지 않다”고 했다. 다만 그는 강도다리나 광어는 kg당 2만5000~3만5000원 선에서 판매되는 생선”이라며 고급 구성은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어가 지난해 기준 kg당 3만5000원에까지 팔렸던 점을 고려하면 모둠회의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봤다.

랜덤 생선회 / '입질의추억TV' 유튜브
랜덤 생선회 / '입질의추억TV' 유튜브

김지민은 생선회를 직접 썰며 플레이팅 팁도 공유했다. “숙성된 상태라 두툼하게 썰어야 식감이 보완된다”라면서 전어는 길쭉하게, 강도다리는 직각으로 써는 방법을 제안했다. 그는 쌈장, 다진 마늘, 고추, 참기름을 섞은 소스를 만들어 쌈에 싸 먹는 법을 추천했다. “한 입 가득 들어왔을 때 풍성함이 또 하나의 맛”이라고 설명했다.

시식 후 그는 강도다리를 최고로 꼽았다. “탱글탱글하고 쫄깃한 식감에 약간의 단맛이 특징”이라면서 숙성으로 수분이 빠져 감칠맛이 돋보였다고 했다. 전어에 대해선 “기름기가 아직 절정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고, 밀치에 대해선 “기대 이상으로 기름기가 제법 있다”고 호평했다. 반면 광어에 대해선 “탱글한 식감은 없고 많이 무르다”며 아쉬움을 남겼다.

술과의 페어링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소주가 원픽이고, 화이트 와인 중 뉴질랜드산 소비뇽 블랑이 잘 어울린다”고 했다. 이탈리아 피몬트 지역 소비뇽 블랑도 추천했다.

김지민은 남은 회를 보관하는 법도 소개했다. “진공 포장 상태로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3~4일 간다”고 했다.

김지민은 모둠회 구매처를 묻는 질문에 “랜덤 생선회나 모둠회로 검색하면 나온다”며 구체적인 상호는 밝히지 않았다. “광고로 오해받고 싶지 않다”며 힌트만 제공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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