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만에 8.9% 돌파…미친 기세로 '시청률 1위' 휩쓸고 있는 한국 드라마

2025-09-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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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첫 주 시청률부터 심상치 않은 한국 드라마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가 방송 2회차만에 순간 최고 시청률 8.9%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 속 한 장면 / tvN
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 속 한 장면 / tvN

지난 16일 방송된 '신사장 프로젝트' 2회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평균 7.8%, 최고 8.9%를 달성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평균 7.4%, 최고 8.3%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특히 2회 연속 케이블·종편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석권하며 대세 드라마로 떠올랐다.

앞서 15일 첫 방송을 시작한 '신사장 프로젝트'는 1회 시청률 수도권 평균 6.5%, 최고 7.9%, 전국 평균 5.9%, 최고 7.3%를 기록하며 올해 tvN 월화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마지막 회 최고 시청률(전국 5.7%) 기록을 첫 방송부터 뛰어넘으며 화제를 모았다.

치킨집 운영하는 전직 협상 전문가 '신 사장'의 활약상

이 드라마는 과거 전설적인 협상가였지만 현재는 치킨집을 운영하는 신 사장(한석규)이 각종 사회 분쟁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평범한 자영업자의 외피 뒤에 숨겨진 탁월한 협상 능력과 문제 해결 역량이 핵심 매력 포인트다.

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 주연 배우 한석규 / tvN
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 주연 배우 한석규 / tvN

첫 회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남성을 설득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신 사장의 뛰어난 협상술을 보여줬다. 이후 부장 판사 김상근(김상호)의 요청으로 방송국과 젓갈 상인들 간의 갈등 조정에 나서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됐다. 신입 판사 조필립(배현성)이 동행하며 세대 간 가치관 차이와 협업 과정도 흥미롭게 그려냈다.

단순해 보였던 분쟁 뒤에는 대규모 리조트 개발 사업과 연결된 복잡한 이해관계가 숨어있었다. 신 사장은 해커 김수동(정은표)의 협력을 얻어 진실을 파헤치던 중 정체불명의 추격자들과 맞닥뜨리며 위험에 빠졌다. 배달 직원 이시온(이레)과 동료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과정에서 일상적 공간에서 벌어지는 스릴러적 요소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2회에서도 몰아친 전개...정의 구현과 새로운 사건의 연속

2회에서는 신 사장이 악덕 기업의 음모를 완전히 분쇄하는 통쾌한 장면들이 펼쳐졌다. 그는 시사 프로그램 PD 김영호(최원영)에게 기업의 사업계획서를 제공해 언론을 통한 진실 공개를 유도했다. 동시에 조필립이 방송국과 상인들 사이의 협상을 이끌도록 하여 원만한 합의를 성사시켰다.

특히 자신과 조필립을 제거하려 했던 오진호(송재룡)를 상대로 한 복수 과정이 압권이었다. 경찰 최철(김성오)과의 공조를 통해 오진호의 행방을 추적하고, 이시온에게는 그의 가족을 조사하도록 지시하는 등 다각도 접근 전략을 구사했다. 결국 오진호의 가족을 협상 카드로 활용해 자백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신사장 프로젝트' 스틸컷 / tvN
'신사장 프로젝트' 스틸컷 / tvN

이러한 정공법과 변칙 전술의 절묘한 조합은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방송국의 공개 사과와 함께 기업 비리가 세상에 드러났고, 오진호의 증언을 바탕으로 살인 교사 혐의자까지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하지만 한 사건이 마무리되자마자 새로운 위기가 등장했다.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김수동의 요청으로 민원 처리에 나선 신 사장은 민원인의 집에서 폭탄 제조 재료들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졌다. 비료 공장 관련 암 발병 기사 스크랩과 "죗값을 치러야 한다"는 내용의 민원이 맞물리며 대형 테러의 징후임을 직감했다.

결국 민원인이 폭탄을 설치한 컨테이너에 시장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테러 대응팀장 장영수(최덕문)가 해결책을 묻자 신 사장은 "나랑 협상해. 지금부터"라며 인질범의 대리인을 자처하는 충격적 결정을 내렸다.

배우들의 연기력과 연출력이 만든 시너지

드라마의 흥행 배경에는 출연진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자리하고 있다. 한석규는 유쾌한 치킨집 사장에서 냉철한 협상가로 변하는 이중적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배현성은 원칙주의 신입 판사 역할로 한석규와 대조적 매력을 발산하며 흥미로운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냈다. 이레는 배달 직원으로 분해 액션과 유머를 동시에 구사하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신사장 프로젝트'에 출연 중인 배우 배현성 / tvN
'신사장 프로젝트'에 출연 중인 배우 배현성 / tvN

한석규와 '뿌리 깊은 나무'로 전국 시청률 25.4% 신드롬을 일으켰던 신경수 감독의 연출 역시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치킨집의 일상적 풍경과 긴박한 협상 현장을 교차 편집하며 극적 긴장감을 효과적으로 조절했다. 생활 밀착형 코미디와 사회 고발 드라마, 액션 스릴러의 요소들이 어색하지 않게 융합되면서 독특한 장르적 정체성을 구축했다.

온라인에서는 "어쩜 저렇게 연기를 잘 하지?", "한석규의 연기가 드라마를 살린다", "치킨집 배경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다", "협상 장면이 진짜 몰입된다", "한석규 배우 너무 멋있다. 자주 작품해주시길!"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신사장 프로젝트' 3회는 오는 22일 저녁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인질범의 편에 선 신 사장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 드라마가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튜브, tvN DRAMA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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