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고급 해산물인데…캐나다서 반응 터져 3톤이나 수출되는 '이것'

2025-09-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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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시장으로 본격 진출

전남 완도군이 한국을 대표하는 고급 해산물인 전복 가공제품을 대규모로 캐나다에 수출했다.

전복 양식 관련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전복 양식 관련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완도군은 순살 자숙전복과 슬라이스 자숙전복 등 총 3톤, 금액으로 약 8만4000달러를 현지로 보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번 물량은 캐나다 내 대표 아시안 식품 체인인 T&T 슈퍼마켓 매장에 입점해 판매될 예정이다.

수출 선적식에는 박지원 국회의원, 이철 전남도의회 부의장, 김양훈 완도군의회 의장, 박희연 해양바이오본부장, 유장영 더풀문㈜ 대표 등이 참석해 완도 전복의 해외시장 확대를 격려했다.

T&T 슈퍼마켓은 1993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설립된 아시안 식료품 전문 체인으로, 현재 캐나다와 미국에 걸쳐 3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 식문화를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와 교민층이 주 고객층으로, 한국 전복의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는 데 최적의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완도군은 지난해에도 자숙 전복 2.4t을 수출한 바 있다. 이는 전복 출하량이 급증하는 시기 국내 가격 안정을 돕는 동시에 해외 소비자에게 고품질 한국산 전복을 알리는 효과를 거뒀다.

완도 전복은 전국 전복 생산량의 약 70~80%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전복 산업의 중심지로 '한국 전복 = 완도산'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을 만큼 브랜드 파워가 강하다.

완도의 전복은 청정해역에서 자라난다. 특히 맥반석과 깨끗한 바닷속에서 자라는 미역·다시마 같은 해조류만 먹고 자라 잡내가 적고 육질이 쫄깃하며 풍미가 깊다. 해양심층수에 풍부한 미네랄과 무기질, 비타민, 철분이 공급되는 환경 덕분에 성장 속도와 품질에서도 차별성이 있다.

전복들. / 뉴스1
전복들. / 뉴스1
삼계탕 위에 올라가는 전복들. / 뉴스1
삼계탕 위에 올라가는 전복들. / 뉴스1

전복은 예로부터 귀한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바다의 산삼'이라는 별칭답게 단백질과 타우린, 아르기닌,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하다. 원기 회복과 피로 해소, 면역력 강화에 뛰어나 성장기 청소년이나 회복기 환자의 건강식으로 적합하다. 또한 성인병 예방과 노화 방지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영양학적 특성 덕분에 전복은 예로부터 임금에게 진상되던 귀한 해산물이었고, 현대에는 고급 한정식과 호텔 요리, 보양식 코스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완도 전복이 명품 수산물로 불리는 배경에는 철저한 관리 체계가 있다. 친환경 양식 방식을 적용해 생태계 영향을 최소화하고, 원산지를 명확히 표시해 신뢰도를 높였다.

껍질이 단단하고 색상이 선명한 생물 전복은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으며, 다양한 가공품으로도 소비자에게 다가간다. 전복죽, 전복장, 전복 스낵 등 상품군이 넓어 가정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이번 수출 품목인 자숙 전복 역시 간편하게 조리하거나 샐러드, 스시, 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어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완도군 관계자는 "완도 전복이 캐나다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를 발판으로 다양한 수산 가공품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수출 확대는 단순히 수익 창출에 그치지 않고 국내 전복 가격 안정, 양식 어가 소득 증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효과를 준다.

특히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강해지면서, 전복의 고단백·저지방 특성이 ‘프리미엄 건강식품’ 이미지와 맞아떨어진다. 완도 전복이 북미 시장에서 자리 잡는다면 향후 중국, 동남아, 유럽 등으로의 수출 확대도 가능하다.

국내 생산량 대부분을 책임지는 완도가 본격적으로 수출에 나선 만큼, 전복은 이제 더 이상 한국만의 특산물이 아니라 세계인이 즐기는 고급 해산물로 도약할 전망이다. 수산물의 황제라 불리는 전복이 한국 수산업과 글로벌 식품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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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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