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추석연휴까지 '공항 총파업'…예상 출국 대기 시간만 무려 '이 정도'다
2025-09-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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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사태에 여행객들 초긴장
전국 대부분의 공항에서 대규모 총파업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여객 불편이 예상된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19일부터 총파업을 시작했다. 파업에는 공항 내 환경미화와 교통관리, 여객터미널 안내 등을 담당하는 노동자들이 참여한다. 보안검색과 경비 업무는 파업 대상이 아니다.
이는 현재 3조 2교대 근무 체계를 4조 2교대로 전환하고 자회사 직원에 대한 불이익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노조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과도한 업무로 인해 직원들의 산재 사망과 뇌심혈관 질환, 난임, 유산 등의 사례가 늘어난 상태다.
이로 인해 노조는 연속야간노동을 강제하는 현 교대제 개편, 4조 2교대 연내 시행, 노동시간 단축과 인력 충원, 모·자회사 불공정 계약 근절, 낙찰율 임의 적용 폐지, 인건비 환수 결원정산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안전한 일터와 안전한 공항을 만들기 위해 총파업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파업은 인천, 김포, 제주공항을 포함한 전국 15개 공항이 참여한다. 파업 기간은 길어질 경우 추석 연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파업은 사상 최초로 인천공항 지역지부와 전국공항 노동조합이 함께 파업에 돌입하는 대규모 파업인 만큼 큰 혼란이 예상된다.

19일 오전 9시 반부터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는 엄길용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을 필두로 총파업 시위가 벌어지고 있어 여객들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파업 기간 중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평소보다 일찍 공항에 도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항 관계자들은 국내선은 출발 4시간 전, 국제선은 5시간 전에 도착하는 것을 권고했다.
실제로 X(트위터)에서는 "추석 공항 대비를 위해 최소 4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함", "추석까지 공항 파업 때문에 코레일 기차표 예매도 엄청 몰림. 대기열 100만은 처음 봤다" 같은 반응들이 올라오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총력을 다해 여객불편을 최소화하고 항공기 운항 등 정상적인 공항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자회사 노동자 파업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항공기 운항과 여객 서비스 유지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이에 지난 11일부터 공사는 파업에 대비해 전국 공항 모·자회사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김포공항에 상황관리반을 설치해 전국 공항 운영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