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에 앉아 병원 찾은 김건희 여사…구속 후 첫 포착

2025-09-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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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수감 뒤 첫 외부 진료…저혈압 증세로 휠체어 이동

구속 수감 중인 김건희 여사의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MBN 보도 화면 캡처
MBN 보도 화면 캡처

지난 18일 MBN은 김건희 여사가 서울 동작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는 장면을 단독 보도했다. 영상에는 파란색 환자복 차림에 마스크와 안경을 착용한 채 휠체어를 타고 직원의 부축을 받아 진료실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왼쪽 발목에는 전자발찌가 채워져 있었고 무릎 위를 덮은 담요 아래로는 수갑이 채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 중 카메라를 의식한 듯 고개를 돌리는 장면도 포착됐다. 전자발찌 착용은 2023년 외부 진료 중 수용자 도주 사건 이후 의무화된 조치다.

김 여사가 외부 병원을 찾은 이유는 건강 문제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여사 측은 극심한 저혈압 증세로 인해 구치소 내 진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외부 진료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수감 이후 김 여사의 혈압은 최고 70, 최저 35까지 떨어지는 등 어지럼증과 실신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남부구치소는 혈압을 여러 차례 측정하고 혈액 검사까지 진행했으며 검사를 토대로 외부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여사 / 뉴스1
김건희 여사 / 뉴스1

김 여사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6월 12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뒤 처음이다. 이번 진료 과정은 구속 수감자 외부 이동 시 통상적으로 취해지는 절차에 따라 진행됐으며 구치소 측은 다른 환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의 첫 공판은 오는 9월 24일 오후 2시 10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 여사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의해 자본시장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지난달 29일 구속 기소됐다. 일각에서는 건강 문제를 이유로 재판 출석을 미루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김 여사 측은 반드시 법정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유튜브, MBN News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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