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수감 중인 김건희 여사, 병원 외래 진료 받아…"저혈압 심한 상태"
2025-09-18 14:49
add remove print link
구속 후 건강 악화, 저혈압 증상 호소
첫 재판 앞두고 건강 상태 비상
서울남부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김건희 여사가 심각한 저혈압 증세로 병원 외래 진료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18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 측 법률대리인은 이날 "김 여사가 17일 오후 4시 서울남부구치소 관내 병원에서 극심한 저혈압 등으로 외래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구치소에서 변호인들에게 별도로 알리지 않고 진료가 진행됐다. 저혈압이 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지난달 12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되어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됐다.
김 여사는 이전에도 저혈압 증상을 호소하며 구치소 측에 외래 진료를 요청한 바 있다. 구치소는 지난 2일 김 여사의 혈액을 채취해 정밀 검사를 실시했으나, 당시에는 특별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달 29일 김 여사를 구속기소했다. 김 여사에게 적용된 주요 혐의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 혐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권오수 당시 회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공모해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주가조작에 가담해 8억 1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총 2억 7000만원 상당으로 추정되는 여론조사를 58회에 걸쳐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있다.
마지막 세 번째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공모해 2022년 4월부터 7월까지 통일교 관계자들로부터 교단 현안 해결을 위한 청탁을 받고 60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2000만원 상당의 샤넬 핸드백 등 총 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김 여사의 첫 공판 기일을 오는 24일 오후 2시 10분으로 확정했다.
김 여사는 구속기소 직후 "제게 주어진 길을 외면하지 않고, 묵묵히 재판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여사는 이전 특검팀 소환 조사 과정에서도 건강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져, 향후 재판 과정에서 김 여사의 건강 상태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