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 넘는 우아한 자태…일본서 한국으로 2마리 들여오는 '멸종위기 1급' 동물
2025-10-0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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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오카시에서 2마리 들여와

일본에서 한국으로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 두 마리가 들어온다.
일본에서 황새 2마리가 충남 예산황새공원으로 온다. 예산황새공원은 올해 개원 1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5개 황새마을을 중심으로 친환경 농업 및 서식지 복원을 추진했고 그 결과 야생 황새 240마리 이상이 확인됐으며 총 122마리를 방사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 충남 예산군에 따르면 예산황새공원이 10월 일본 도요오카시 황새고향공원에서 3세 수컷 황새 1마리와 5세 암컷 1마리를 들여온다. 예산황새공원이 일본에서 황새를 들여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예산황새공원은 이들 황새를 활용해 번식을 유도한 뒤 자손을 야생에 방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황새들 사이에서 종종 근친 번식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유전적 계통이 다른 일본 황새 도입은 다양성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 예산황새공원이 일본 도요오카시에 보낸 황새알 5개는 모두 부화했다. 예산군과 도요오카시는 2013년부터 황새 보전과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재구 예산군수는 연합뉴스에 "앞으로도 황새 복원 사업을 통해 생태와 환경의 가치가 지역 발전의 중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는 황새는 긴 다리와 긴 목을 가진 대형 조류로 주로 습지나 강가에서 서식한다. 몸길이는 약 1미터에서 1.2미터이며 날개 길이는 2미터에 달한다. 흰색 또는 회색빛 깃털과 붉은 부리가 특징이며 검은 날개 끝이 두드러진다.
황새는 주로 물고기, 개구리, 곤충 등을 먹으며 얕은 물에서 부리로 먹이를 낚는다. 번식기는 봄에서 여름으로 높은 나무 위나 인공 구조물에 큰 둥지를 짓는다. 한 번에 3~5개의 알을 낳으며 암수 모두 새끼를 돌본다. 황새는 단일 짝짓기를 하며 매년 같은 짝과 둥지를 재사용하기도 한다. 이들은 장거리 이주 조류로 겨울에는 아프리카나 남아시아로 이동한다.
황새는 1993년 6월 환경부의 ‘야생생물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또한 1970년 12월 문화재보호법에 의거해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됐다. 이런 보호 조치는 서식지 파괴와 밀렵으로 인한 개체 수 급감에 대응한 것으로 황새 복원 사업의 기반이 되고 있다. 황새는 문화적으로도 행운과 번영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농경지와 습지의 건강한 생태계를 나타내는 지표종으로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