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유용 혐의' 이진숙 방통위원장, 검찰 송치됐다

2025-09-19 10:33

add remove print link

“10년 전 일을 지금 문제 삼아 나를 부르는 것은 대단한 정치적인 목적이 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대전MBC 사장 시절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모습. / 뉴스1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모습. / 뉴스1

19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대전유성경찰서는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는 이 위원장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2015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대전MBC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회사 법인카드를 사적 경비에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7월 당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 위원장을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이 위원장이 재학 중이던 서강대 대학원과 법인카드 사용처를 압수수색했으며, 서울과 대전의 일부 빵집 등도 확인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지난 7월 첫 소환조사를 시작으로 네 차례에 걸쳐 이 위원장을 불러 조사했다. 그 결과 법인카드가 사적으로 사용됐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위원장은 지금껏 무죄를 주장해 왔다. 그는 언론 인터뷰와 개인 SNS를 통해 혐의를 부인했으며, 지난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쓴 것이 없고 업무용으로만 사용했다"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지난 7월 처음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을 때에도 "10년 전 일을 지금 문제 삼아 나를 부르는 것은 대단한 정치적인 목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