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 천안시, 고령 택시기사 '페달 오작동 방지장치' 달아줘

2025-09-19 10:56

add remove print link

페달 오조작에 따른 급발진 사고 예방… 운전자·승객 안전 확보 기대

천안시가 고령 택시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형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설치를 지원했다.  / 천안시
천안시가 고령 택시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형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설치를 지원했다. / 천안시

"이제는 안심입니다."

충남 천안시가 고령 택시 운전자의 '페달 오인' 사고를 막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천안시는 관내 만 65세 이상 고령 택시 운수종사자 50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형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설치를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고령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밟으면서 발생하는 급발진 의심 사고가 잇따르자, 시가 승객과 운전자의 안전을 모두 확보하기 위한 선제 조치에 나선 것이다.

이번에 보급된 장치는 운전자가 비정상적으로 가속 페달을 밟을 경우, 인공지능이 이를 감지해 순간적으로 페달을 무력화시키는 최신 기술이다. 돌발적인 가속이나 급발진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순간적인 실수로 인한 대형 사고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난해 30대를 대상으로 한 시범 사업의 효과를 확인하고, 올해는 법인 및 개인택시 소속 고령 운전자 50명을 추가로 선정해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

김태종 천안시 대중교통과장은 "고령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 사고는 더 이상 개인의 실수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운전자와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정책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