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240마리… 예산 하늘에 다시 날아오른 황새
2025-09-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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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황새공원 10주년 국제 심포지엄… 韓·日·中·대만 전문가 총집결
동북아 보전 네트워크 강화, '황새 수도' 위상 다져

충남 예산군(군수 최재구)이 예산황새공원 개원 10주년을 맞아 지난 18일 개최한 ‘국제 황새복원전략 심포지엄’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료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10년간의 황새 복원 성과를 공유하고, 동북아시아 차원의 지속 가능한 보전 및 협력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일본 도요오카시의 카도마 타케시 시장, 나이토 카즈아키 효고현립대학교 교수 등 일본 측 인사와 중국 안후이대학교 쥬 리치 교수, 대만 포모사 야생조류보전협회 후앙슈팅 대표 등 해외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각국의 황새 복원 경험을 발표하며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을 잇는 보전 전략에 대해 활발히 의견을 교환했다.
예산군은 지난 10년간 '황새의 수도'라는 브랜드를 확립하고 5개 황새마을을 중심으로 친환경 농업과 서식지 복원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그 결과 현재 야생에서 240마리 이상의 황새가 확인됐으며, 총 122마리를 성공적으로 자연에 방사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군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동북아 황새 보전 네트워크 참여국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했다. 향후 일본 도요오카시와 유전적 다양성 확보를 위한 황새 교류를 확대할 계획으로, 지난 5월 일본에 보낸 황새 알 5개가 모두 부화했으며 오는 10월에는 일본에서 성조 2마리를 들여올 예정이다.
최재구 군수는 "이번 심포지엄은 동북아 황새 보전의 국제 협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황새 복원사업을 통해 생태와 환경의 가치가 지역 발전의 중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카도마 타케시 도요오카시장 역시 "예산군의 황새 방사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황새 복원을 기반으로 양 도시 간 생태관광과 국제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