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고등학교 화재... 학생·교직원 등 1100여명 등 긴급 대피

2025-09-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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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학생들이 (밖으로) 나온 뒤에야 대피 방송"

서울 강남구 삼성동 경기고등학교 3층 동아리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학생들이 모두 귀가 조치됐다. / 연합뉴스(독자 제공)
서울 강남구 삼성동 경기고등학교 3층 동아리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학생들이 모두 귀가 조치됐다. / 연합뉴스(독자 제공)
19일 오후 2시 11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경기고등학교 3층 동아리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수업 중이던 학생과 교직원 등 1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30여분 만인 오후 2시 43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학생들은 화재 직후 경보기가 울렸으나 학교 측이 오작동이라고 공지해 혼란을 겪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경기고등학교 3층 동아리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학생들이 모두 귀가 조치됐다. / 연합뉴스(독자 제공)
서울 강남구 삼성동 경기고등학교 3층 동아리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학생들이 모두 귀가 조치됐다. / 연합뉴스(독자 제공)

한 학생은 연합뉴스에 "사이렌이 계속 울리고 친구들의 비명이 들려와 교실 밖으로 나가보니 연기가 나고 있었다"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밖으로) 나온 뒤에야 대피 방송이 나왔다"고 전했다.

학교는 학생들을 모두 귀가시키고 소방 당국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경기고등학교는 124년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교다. 시초는 1900년 10월 3일 고종의 칙령으로 설립된 관립중학교다. 현재는 강남 8학군에 속한 공립 일반계 남자고등학교이자 과학중점고등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학교는 1976년 서울 종로구 화동에서 현재 위치인 강남구 삼성동으로 이전했다. 2010년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돼 매년 3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으며, 누적 졸업생 수는 4만8000여명에 달한다.

서울에 위치하면서도 경기고라는 이름을 쓰는 이유는 학교가 설립된 1900년 당시 서울이 조선의 수도가 아닌 경기도 소속 경성부로 행정구역이 조정됐기 때문이다. 개교 후 관립한성고등학교, 경성고등보통학교,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 등으로 여러 차례 개칭을 거쳐 해방 후 현재의 경기고로 이름이 정해졌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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