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국 포항시의원 등 '포항시민 주거만족도 등 연구' KCI 등재 학술지 게재
2025-09-2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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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학교 구자문 명예교수와 포항시의회 안병국 의원(도시공학박사)연구팀

[포항=위키트리]이창형 기자=한동대학교 구자문 명예교수와 포항시의회 안병국 의원(도시공학박사)연구팀은 지난 7월 ‘포항의 신규주택공급에 의한 주거이동 파급효과’ 연구에 이어 포항 시민들의 주택 비용부담능력(Affordability)과 주거 질, 주거만족도를 실증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한국주거학회논문집' 제36권 4호(2025년 8월호)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지역 주택시장 활성화와 시민 주거 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적 방향을 제시하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연구팀은 2024년 2월, 포항 원도심 동지역을 대상으로 층화표본추출법을 활용해 285가구를 조사한 뒤, 주거 비용, 주거 질, 만족도 등의 항목을 종합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임차 가구 중 가구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비율은 9.2%, 자가 가구는 5.3%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연구팀은 “포항에서도 주택 비용부담능력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정책 과제”라며 “저소득층 맞춤 지원과 다양한 가격대 주택 공급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전 주거지와 현 주거지를 비교할 때, 평수·방 개수 등 물리적 조건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응답했으며, 주택 중간가격도 1억 5천만 원에서 2억 3천만 원으로 상승했다.
포항시민들의 주거 만족도는 ‘매우 만족’과 ‘만족’을 합쳐 83.3%에 달했으며, 이사 이후 만족도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68.4%가 “전보다 나아졌다”고 응답했다.
현재 포항의 주거 형태는 아파트 62%, 단독주택 38%지만, 신규 공급 물량은 아파트가 85%를 차지해 향후 아파트 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아파트 선호 현상은 관리 효율성, 생활 편의성, 시설 양호성 등이 높아진 결과로 주거 질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포항시 주거 정책의 개선 방향으로 다양한 가격대 주택 건설,저소득층을 위한 임대·공공주택 공급 확대, 도시개발·재개발·재생사업을 통한 신축 및 정비주택의 공급 활성화, 소공원·어린이 놀이터 등 생활환경 정비 등을 제시했다.
특히 안병국 의원은 “주거 질 향상은 신축주택 공급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의 주거권 보장을 전제로 해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공공임대주택 확대와 주택바우처 도입 등 현실적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인구 50만 명 규모의 비수도권 도시를 대상으로 주택 수급 현황과 주거 질 변화를 실증 자료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향후 지역 주거복지 정책 수립과 균형발전 전략 마련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