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차장 딱 7곳에 전국 최초로 '이것' 생긴다…운전자들 놀랄 소식

2025-10-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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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로 탄생하는 스마트 공영주차장의 미래

서울 동대문구가 전국 최초로 자율주행 순찰로봇을 도입한 스마트 주차장 사업을 시작한다. 기존의 단순한 주차 공간 제공을 넘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동결제 시스템까지 결합한 'AIoT 스마트 공영주차장이 조성된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동대문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5년 스마트 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8억 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약령시 공영주차장을 비롯해 총 7곳이 시범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최근 밝혔다.

핵심은 회기동 청량초교 지하 공영주차장에 배치되는 자율주행 순찰로봇이다. 이 로봇은 24시간 주차장을 돌며 화재, 사고, 범죄 등 이상 상황을 실시간 감시한다. 위험이 감지되면 즉시 관제센터에 경고 알림을 전송해 초동 대응 시간을 단축한다. 전국 공영주차장 중 최초로 도입되는 장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인공지능이 빈자리 안내…주차 대기시간 줄인다

운전자의 가장 큰 불편 중 하나는 빈 주차면을 찾느라 빙빙 도는 시간이다. 동대문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 CCTV를 설치한다. 인공지능이 주차면 점유 여부를 실시간 파악해 빈자리 수를 집계하고, 입구의 만차등과 내부 유도 전광판을 통해 운전자에게 바로 알려준다.

이를 통해 주차·출차 대기 시간이 줄어들고, 불필요한 차량 이동으로 발생하는 교통 혼잡과 탄소 배출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갑 없는 주차장'…자동결제 시스템 확대

결제 방식도 한층 스마트해진다. 차량 번호와 결제 수단을 사전 등록하면 주차 종료 시 별도의 조작 없이 자동 결제(바로녹색결제)가 이뤄진다. 더 나아가 전농1동B 08번(청량리역사 뒤편 고가도로) 주차장에는 하이패스 기반 자동결제 시스템이 적용된다. 고속도로 하이패스를 이용하듯 주차장에서도 '손 안 대고' 결제가 가능한 셈이다.

AI CCTV 기반 실시간 빈자리 안내.   / 동대문구 제공
AI CCTV 기반 실시간 빈자리 안내. / 동대문구 제공
전국 최초로 도입되는 '자율주행 순찰로봇'. / 동대문구 제공
전국 최초로 도입되는 '자율주행 순찰로봇'. / 동대문구 제공

실시간 연동으로 접근성 확대…범죄 예방부터 주민 편의까지

동대문구는 서울주차정보앱뿐 아니라 카카오T 등 민간 플랫폼과도 데이터를 실시간 연동한다. 이용자는 자신이 자주 쓰는 플랫폼에서 곧바로 빈자리 현황과 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서울 전역으로 확산될 경우 운전자들의 주차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 순찰로봇과 AI CCTV는 단순한 편의성에 그치지 않고 범죄 예방 효과도 노린다. 장시간 방치 차량, 음주·폭력 등 이상 행위가 포착되면 관제센터와 경찰이 즉시 대응할 수 있다. 특히 여성과 청소년, 야간 이용자가 많은 도심 주차장의 안전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교통 인프라의 출발점"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미래형 교통 인프라를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국비·시비 확보를 통해 주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혁신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대문구 시범 사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서울뿐 아니라 전국 지자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명절·주말마다 주차난이 심각한 도심이나 관광지에 적용될 경우, 교통 혼잡 완화와 안전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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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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