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가을 나들이 간다면… 선선한 날씨에 어울리는 '서울 명소' 4곳
2025-09-20 16:08
add remove print link
정독도서관·월드컵공원·석파정 등 서울 명소
무더위가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운데, 가을철 방문하면 좋은 서울의 이색 명소를 소개한다.

서울 종로구, 정독도서관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 인근에 위치한 정독도서관은 1977년 개관한 서울시립도서관 중 하나이다. 옛 경기고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도서관으로, 고풍스러운 붉은 벽돌 건물과 넓은 잔디마당이 어우러져 서울의 힐링 명소로 꼽힌다. 특히 도서관 주변에 단풍나무가 많아 가을철이면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정독도서관은 북촌 한옥마을, 삼청동, 가회동과 가까워 가을 나들이 코스로 함께 둘러보기 좋다. 도서관에서 독서를 즐긴 뒤 바로 옆 한옥길을 따라 가을 정취를 만끽해보자.

서울서 가장 오래된 도심공원 중 하나

청와대와 북악산 자락에 위치해 있는 삼청공원은 공원 자체가 북악산 둘레길과 이어져 있어 가을이면 단풍이 곱게 물든 산책로를 걸을 수 있다. 특히 10월 말부터 11월 초순에 붉은 단풍과 노란 은행나무가 절정을 이뤄 가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종로·광화문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숲의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다.
초보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평탄한 산책로부터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까지 다양하다. 삼청공원 인근에는 삼청동 카페거리, 북촌 한옥마을, 국립현대미술관 등이 있다.
끝없이 펼쳐진 코스모스밭, 월드컵공원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월드컵공원 들꽃마루에는 가을 시즌마다 대규모 꽃밭이 조성된다. 코스모스, 백일홍, 핑크뮬리, 국화 등이 만개해 사진을 찍기 위한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가을 하늘과 붉은·분홍·노란 꽃밭이 어우러져 '서울 속 가을 정원'으로 불리는 이곳은 꽃밭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돼 있어 감성 가득한 가을 사진을 남기기에 좋다.
입장료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도보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들꽃마루에서 가을 풍경을 즐긴 뒤 인근 하늘공원에서 은빛 억새밭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매년 9월 말부터 10월 중순에 방문하면 화려한 가을꽃을 만날 수 있다.
서울 도심 속 '은둔의 정원'

종로구 부암동과 성북동 일대에 자리한 석파정은 서울미술관 내에 위치해 있다. 조선 말기 흥선대원군의 별서였던 이곳은 현재 서울미술관 뒤편 정원으로 개방돼 시민과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가을철 명소로 꼽힌다. 바위, 연못, 정자,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전통 정원으로, 가을에는 붉은 단풍이 바위 주변을 감싸며 고즈넉한 풍경을 연출한다.
북악산 자락의 깊은 숲길과 단풍을 즐길 수 있어 조용히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또 역사적 인물의 흔적과 한국 전통 건축 양식을 동시에 체험 가능하다. 서울미술관에서 전시를 관람한 뒤 정원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다. 석파정은 서울미술관 관람권을 구매하면 입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