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횡보세 중인 암호화폐(코인) 이더리움... 곧 5000달러 갈까?

2025-09-2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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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0달러 밑에서 힘겨운 조정 거듭 중인 이더리움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이더리움(Ethereum·ETH)이 한 달 이상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며 5000달러 돌파를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크립토포테이토 등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지난 4월 이후 이어진 강한 상승세 속에서 여러 저항선을 넘어섰지만, 최근 움직임은 4800달러 밑에서 겨운 조정을 거듭하는 중이다.

일간 차트를 보면 이더리움은 지난 4월 이후 큰 상승 채널 안에서 꾸준한 흐름을 이어왔으며 3700달러와 2900달러 부근에 각각 자리한 100일, 200일 이동평균선 위를 회복했다.

현재는 좁은 상승 채널 안에서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데, 이 채널을 무너뜨리면 시장은 4000달러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반등에 성공해 4800달러 저항선을 뚫고 올라서면 5000달러 이상으로 향하는 역사적 랠리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4시간 차트에서 보이는 추세는 좀 더 뚜렷하다. 최근 움직임은 4300달러 수요 구간과 4800달러 공급 구간 사이에 묶여 있으며 초록색 상승 채널의 하단 추세선이 점차 가격에 근접하면서 조만간 방향성을 강하게 결정할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 만약 이 채널과 수요 구간을 동시에 무너뜨린다면 3850달러 수요대와 큰 상승 채널 하단까지 다시 내려갈 공산이 크다. 반면 이 구간에서 반등한다면 가격은 4800달러 공급대를 돌파하며 핵심 구간인 5000달러 근처까지 접근할 수 있다.

온체인 지표도 시장의 체력을 가늠하게 만든다. 이더리움의 펀딩비 7일 이동평균은 꾸준히 양수 구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선물시장에서 매수세가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지난해 3월과 연말 고점에 비했을 때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시장이 과열 단계에 들어서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펀딩비가 양수로 쌓여가는 상황은 언제든 대규모 청산 도미노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번 흐름은 단기 압축 구간을 지나 새로운 추세를 모색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서 유사한 양상은 반복돼 왔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월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첫날 10억 달러가 넘는 거래량에도 불구하고 초반 조정을 겪었던 사례가 있다. 당시에도 기록적인 수요와 기술적 조정이 맞물리며 단기 흔들림이 발생했다. 지금 이더리움 시장 역시 강력한 상승 채널과 단기 조정 압력이 맞물리는 모양새다.

결국 이더리움의 다음 방향은 4800달러 돌파 여부에 달려 있다. 상단을 넘어설 경우 5000달러는 물론 추가 고점 시도까지 가능하지만, 하단을 잃을 경우 4000달러 방어 여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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