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인 강릉에 단비 내리자... 권성동이 구치소에서 올린 글

2025-09-2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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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지금은 여러분 곁에 함께하지 못하지만..."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강원 강릉시에 내린 비로 인해 물 부족 사태가 해결됐다며 안도감을 표했다.

권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반가운 단비로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회복되고, 시간제 제한급수도 14일 만에 해제됐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시민 여러분의 생활에 숨통이 트였다니 무엇보다 기쁘고, 제 마음도 함께 놓인다"고 적었다.

그는 "불편을 감내하며 물 절약에 함께해주신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현장에서 애써주신 강릉시청 공무원들과 군·소방 관계자, 그리고 여러 곳에서 힘을 보태주신 모든 분께도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한 "비록 지금은 여러분 곁에 함께하지 못하지만 제 마음은 언제나 강릉과 함께 있다"며 "정치적 상황과는 무관하게, 강릉의 물 부족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지원 약속만은 흔들림 없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통일교 측에서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특검 수사와 관련해 현역 국회의원이 구속된 첫 사례다. 권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권 의원은 구속 직후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정치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구속은 첫 번째 신호탄"이라며 "이제 민주당은 피 냄새를 맡은 상어 떼처럼 국민의힘을 향해 몰려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수사는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과정이지만 이번 특검의 수사는 허구의 사건을 창조하고 있다"며 "수사가 아니라 소설을 쓰고 있어서 빈약하기 짝이 없는 공여자의 진술만으로 현역 국회의원을 구속하기에 이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장을 인용한 재판부에 대해서도 "민주당에게 굴복했다"며 "집요하고 우악스러운 사법부 길들이기 앞에 나약한 풀잎처럼 누웠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아무리 저를 탄압하더라도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무죄를 받아내겠다"며 "문재인 정권도 저를 쓰러트리지 못한 것처럼, 이재명 정권도 저를 쓰러트리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강릉시민 여러분, 초유의 가뭄으로 어려운 시기인데도 곁에 있지 못해서 죄송하다"며 "저는 머지않아 진실과 함께 여러분 곁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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