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가장 붐비는데… 위생 상태 충격적이라는 뜻밖의 '장소'
2025-09-20 22:24
add remove print link
위반 사항 1위 '이물질 혼입' (9건)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의 위생 상태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군)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5년간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 내 식당과 카페 등에서는 20건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위반 사항은 ‘이물질 혼입’이 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식품 등의 취급 위반(4건), 수질검사 부적합(2건), 종사자 위생모 미착용(2건), 조리장 내 위생 불량(1건) 등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더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의원은 “고속도로 휴게소 내 먹거리 위생 관리는 한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한국도로공사·지자체 등은 추석 연휴 때 귀성·귀경객이 안심하고 휴게소를 이용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사례들>
앞서 2023년 10월 경기 안성휴게소에서 국밥을 주문한 A 씨는 식사 도중 국밥 속에서 빗자루처럼 생긴 노끈 조각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해당 노끈은 배추를 묶을 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됐다. 조리실장은 “과거에도 전처리 과정 중 우거지에서 노끈이 발견된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국밥이 끓고 있던 솥 전체는 즉시 폐기됐다.
2022년 11월에는 경북 영천휴게소에서 라면과 공깃밥을 주문한 B 씨가 공깃밥 속에서 약봉지 상단 조각을 발견하는 일이 있었다.
조리과정에서 식기 세척이 2차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세척 불량으로 이물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휴게소는 위생 점검 후 시정 명령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