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 대통령 겨냥 “새빨간 거짓말… 반미 감정 선동”

2025-09-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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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군 주둔' 발언 날선 비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경북 경산시의 한 자동차부품 생산업체를 방문해 생산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경북 경산시의 한 자동차부품 생산업체를 방문해 생산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국민의힘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관세 협상이 타결되기만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우리 기업들은 새카맣게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의 "외국 군대 주둔" 발언에 대해서는 "반미 감정 선동"이라고 꼬집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오전 경북 경산 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열린 '중소기업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최근 '타임지' 인터뷰를 거론하며 "합의문에 서명했더라면 탄핵당했을 것이라며 관세 협상이 완전 실패했음을 인정했다"며 "오늘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으로 떠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은 없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지난번 정상이 만났을 때는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국민들은 궁금해한다"며 "자동차 업계는 벌써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부품업계는 그 불안이 더하다.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 25% 관세가 부가되지만 자동차 부품 중에서 철강으로 분류되는 곳은 관세가 50%"라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지난번 한미정상회담 이후 대통령실에서는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된 회담이라고 큰 소리를 쳤다"며 "새빨간 거짓말을 늘어놓은 대통령실 담당자를 당장 경질하라. 그간 진행돼 온 관세 협상을 있는 그대로 낱낱이 국민들에게 털어놓으라"고 했다.

이어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어설픈 반미, 반트럼프 선동으로 지지율 관리에만 신경 쓰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의 '외국군 주둔' 발언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이 나왔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원칙적으로는 맞는 말로 들릴 수 있겠지만 굉장히 위험한 신호"라며 "한미 동맹은 대한민국 성장과 발전을 이끈 바탕이다. 그런데 대통령은 외국 군대의 주둔이라고 표현했다. 주한미군 철수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발전을 이끈 한미동맹과 대한민국 현대사의 기적을 굴종적 한미 관계에서 이뤄낸 것이라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관세 협상이 파탄 직전으로 가고 있는데, 반미 감정을 선동해 모든 책임을 미국에 미루려는 시도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중요한 건 이런 군사력, 국방력, 국력을 가지고도 외국 군대가 없으면 자주국방이 불가능한 것처럼 생각하는 일각의 굴종적 사고"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인구 문제는 심각하고 당장의 병력 자원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상비 병력 절대 숫자의 비교만으로 우리의 국방력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라며 "감지 판단 조준 사격이 자유로운 AI 전투로봇, 자율드론, 초정밀 공격·방어 미사일 체계를 구비한 50명이면 수천, 수만의 적도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징병 병력에 의존하는 인해전술식 과거형 군대가 아니라 유·무인 복합체계로 무장한 유능하고 전문화된 스마트 정예 강군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과의 군사력 차이에 대해서는 "국군은 북한에 비해 상비군 숫자는 적지만 군 복무를 마치고 지금도 훈련 중이며 즉시 전투에 투입 가능한 예비 병력이 260만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1년 국방비가 북한 국가 총생산의 약 1.4배이고, 세계 군사력 5위를 자랑하며 경제력에서 북한의 수십 배에 이르고 인구는 2배가 넘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경제력·문화력을 포함한 통합 국력을 키우고, 국방비를 늘리고, 사기 높은 스마트 강군으로 재편하고, 방위산업을 강력히 육성하며, 안보외교 강화로 다자안보협력 체계를 확보해 다시는 침략받지 않는 나라, 의존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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