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건축탐구 집' 하자 없는 집의 비밀 편

2025-09-2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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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 집' 9월 23일 방송 정보

EBS1 '건축탐구 집' 9월 23일 방송 정보를 알아보자.

EBS1 '건축탐구 집'은 집과 사람, 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건축탐구 집과 함께 진정한 집의 의미를 찾아본다.

EBS1 '건축탐구 집'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하자 없는 집의 비밀 편 캡처 사진. / EBS 제공
EBS1 '건축탐구 집'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하자 없는 집의 비밀 편 캡처 사진. / EBS 제공

◈1, 2층이 다른 통창 하이브리드 주택

도심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지역, 세종! 전원주택 단지가 모여있는 동네에 신경 써서 제대로 지은 집이 있다. 하중을 지탱하는 보 없이 무량판 구조에 한쪽만 고정되고 다른 쪽은 돌출된 형태인 캔틸레버 구조의 집, 물홈통을 숨겨놓은 디테일까지... 첫인상만 봐도 대충 만든 집은 아닌데?

아니나 다를까, 3년 동안 살면서 하자 없는 집이라는데?! 하자 때문에 고생 많이 하는 사람들을 보며 설계와 시공에 더 신경을 많이 써야겠다고 생각했던 부부. 하자 없는 집을 위해 땀 흘려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건축탐구 집에까지 출연을 결심했다는데... 과연 하자 없는 집, 내부는 어떨까?

이 집은 1, 2층이 전혀 다른 구조인 하이브리드 주택! 1층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 2층은 경량목 구조 집이다. 이런 구조가 한 번에 뚝딱 나온 건 아니었다는데... 하자가 없는 집을 짓기 위해 부부는 대전, 세종, 서울, 경기 지역에서 1년간 아홉 군데 미팅했다. 하지만 미팅하면 할수록 설계비의 문턱이 높아 주저하는 마음이 컸다는 부부. 이러다간 안 되겠다! 제대로 된 설계를 포기할 수 없었던 부부는 제값을 주고 건축가를 선택했다. 그렇게 탄생한 하자 없는 집! 좋은 건축가를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설계사를 만나기 전, 본인이 원하는 집의 스타일을 먼저 정할 것. 그리고 전문적이진 않더라도, 설계와 시공과 관련된 기본적인 공부를 할 것!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 전이라면 이메일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니, 건축가와의 소통을 부담스러워하지 말 것!

건축에 문외한이었던 부부. 아내는 건축 잡지를 보다가 마음에 드는 집을 보여주며 마음을 표현했지만, 남편은 별 반응이 없었다. 집을 짓는다고 하면 고생하는 얘기뿐인데 돈을 쓰고 굳이 고생해야 하나? 어느 날, 잡지 봐서 뭐 하나 하는 생각에 잡지를 처분하는 아내를 보고 남편은 인생 최초로 식은땀이 흐르는 걸 느꼈다. 이대론 안 된다! 집을 짓자!

남편의 뒤늦은 깨달음으로 지어진 집, 내부로 들어서면 전면 통창이 압도적인 거실이 있다. 통창으로 자연광이 풍부하게 들어와 개방감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공간. 아내는 코너에 방석을 놓아두고 마당과 눈을 맞출 수 있는 거실을 가장 좋아한다. 혼자 있고 싶을 때 숨을 수 있는 한옥 방하며, 박공지붕 구조를 적극 활용해서 알뜰살뜰 챙긴 다락 공간은 무려 세 개! 하자가 없는 집인 건 물론, 버려지는 공간도 없는 집이라는데... 충분한 시간을 두고 꼼꼼히 완성한 집에서 부부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집과 함께 서로 나이 들어가기를 꿈꾼다.

EBS1 '건축탐구 집'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하자 없는 집의 비밀 편 캡처 사진. / EBS 제공
EBS1 '건축탐구 집'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하자 없는 집의 비밀 편 캡처 사진. / EBS 제공

◈ 이란성 쌍둥이 같은 집

한국의 나폴리, 강릉! 공기 좋고 풍경 좋은 길을 따라 끝도 없이 계속 들어가다 보면 한 폭의 그림 같은 집이 나온다. 온실 앞 예쁘게 관리된 지중해풍 정원과 서로 다른 두 개의 매력적인 박공지붕 집이 마치 이란성 쌍둥이 같은 집!

남편 건축주는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강릉 농가주택에 거주했다. 하지만 그때는 너무 가난하던 시절이라 시골에서 가능한 한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는데... 고향에 대한 좋은 기억이 없어서 집 짓기 프로젝트명으로 지은 게 바로 ‘고향 사랑해 보기!’ 근데, 이 집, 부부만 살기엔 매우 큰데?

이 집은 크게 두 채로 나뉜다. 주거동과 별채. 주거동은 두 명이 살기 편한 정도로 구현했다. 칸막이 문이 있어 공용 공간과 부부 공간이 완벽히 분리가 가능한 구조! 그뿐만 아니라 문화공간인 별채를 두어 거주 공간이 작더라도 충분하게 느껴진다고. 건축 설계 당시 먼저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한 건 아내였다. 우리가 원하는 스타일, 방향성이 구체적이어야 최고의 결과를 도출해 낼 것이라는 판단. 부부는 하자 없는 집을 짓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을까?

언론사에서 근무했던 남편은 5년 전부터 글쓰기 클럽에서 건축가와 알고 지냈다. 친한 사이가 일로 만나면 더 불편할 수 있지 않나 싶겠지만 여기엔 해당 없는 사항. 원하는 스타일을 제시했을 때 잘 소화하겠다는 판단이 있었고, 건축가의 성향 파악이 신의 한 수였다고. 건축가도 잘 만났겠다, 하자는 당연히 없었겠는데?! 별채 설계 당시, 설계사는 1층은 콘크리트, 2층은 목 구조가 안전하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싸게 해주겠다는 시공사의 감언이설에 속아 시공 과정에서 설계 변경을 감행한 부부. 갑작스러운 설계 변경... 문제는 없었을까?

아니나 다를까, 1년 반 만에 발생한 하자! 물이 고일 수 있는 목재의 평지붕은 누수가 취약했다. 하자를 몸소 겪은 부부는 이제 확실히 알았다. 한 가지 구조로 통일시키자는 감언이설의 말보다 중요한 건 시공 단계에서 발생할 오류 사항에 꼼꼼히 대비해야 한다는 사실. 그 이후로 부부는 더 이상의 하자가 없는 집에서 늘 땅을 딛고 살 수 있는 공간의 행복감을 만끽한다.

EBS1 '건축탐구 집'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방송 정보는 EBS1 '건축탐구 집'미리보기 방송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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