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인데…홍삼을 절대 먹으면 안 되는 경우 6가지

2025-09-22 20:26

add remove print link

홍삼의 이면, 누구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

추석이 다가오면 선물세트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품목 중 하나가 홍삼이다.

피로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홍삼은 오랜 시간 국민 건강식품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이로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라 홍삼이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특히 위장이 예민한 사람이나 특정 질환을 가진 이들은 홍삼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 위장 질환자에게 부담이 되는 홍삼

홍삼은 특유의 사포닌 성분으로 인해 위산 분비를 촉진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위염이나 위궤양 같은 위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증상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 위가 예민한 경우 홍삼을 먹으면 속쓰림이나 더부룩함을 느끼기 쉽고, 장 운동이 불규칙한 이들에게는 설사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소화력이 약한 노인 역시 홍삼을 과량 섭취하면 오히려 소화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 고혈압 환자가 조심해야 하는 이유

홍삼은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혈압을 상승시킬 가능성이 있다. 고혈압 환자가 홍삼을 섭취할 경우 혈압이 급격히 오르면서 두통, 어지럼증, 심지어 심혈관 질환 위험까지 커질 수 있다. 특히 혈압 조절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홍삼 성분이 약효에 간섭해 약물의 효과를 떨어뜨리거나 부작용을 증폭시킬 수 있어 전문가 상담 없이 섭취하는 것은 위험하다.

◆ 불면증 환자에게는 독이 될 수 있어

홍삼에는 교감신경을 자극해 각성 상태를 유지하게 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 피로 해소에는 도움이 되지만, 불면증을 겪는 사람에게는 수면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실제로 홍삼을 섭취한 후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쉽게 잠들지 못한다는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수면 질이 떨어지는 사람이나 만성 불면증 환자는 홍삼 섭취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자가면역질환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위험

홍삼이 면역력을 강화한다는 점은 건강한 사람에게는 장점이지만, 자가면역질환을 가진 환자에게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류머티즘 관절염, 루푸스 같은 질환을 가진 이들은 이미 과도하게 활성화된 면역세포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데, 홍삼이 이 반응을 더 강화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가면역질환 환자는 홍삼을 의사와 상의 없이 섭취해서는 안 된다.

홍삼 / Anna_Pustynnikova-shutterstock.com
홍삼 / Anna_Pustynnikova-shutterstock.com

◆ 특정 약물과의 상호작용 문제

홍삼은 항응고제와 같은 혈액 관련 약물과 함께 섭취할 경우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당뇨 환자가 복용하는 혈당강하제와도 충돌할 수 있다. 홍삼이 혈당 조절에 영향을 주면서 약물 효과를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이처럼 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만성질환자라면 반드시 전문가 상담 후 섭취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 아이와 임산부도 조심해야

홍삼은 체력이 떨어진 어르신에게 선물되는 경우가 많지만, 어린이나 임산부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 어린이는 면역체계가 완전히 자리잡지 않은 상태라 홍삼의 강한 성분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임산부의 경우도 호르몬 변화가 큰 시기이기 때문에 혈압이나 혈당 변화를 유발할 수 있는 홍삼은 위험 요소가 된다. 특히 태아 건강에 어떤 영향을 줄지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임의로 섭취하지 않도록 조언한다.

◆ 건강 상태에 맞는 선택이 필요

홍삼은 분명 우리 몸에 긍정적인 효능을 가진 식품이다. 하지만 개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라 득보다 실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위장 질환자, 고혈압 환자, 불면증을 겪는 사람, 자가면역질환 환자, 특정 약물을 복용 중인 이들, 어린이와 임산부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추석 선물로 홍삼을 선택할 때도 받는 사람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 전문가 상담이 최선의 예방법

결국 홍삼 섭취 여부는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단순히 ‘건강에 좋다’는 이유만으로 섭취하기보다는 현재 자신의 건강 상태, 복용 중인 약물, 생활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명절에 마음을 담아 전하는 선물일수록 상대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선택해야 진정한 의미가 있다. 홍삼이 만능 건강식품처럼 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몸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