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밤새 비 온 뒤 족대질에 20cm ‘이 생선’ 4마리 한꺼번에 걸렸다
2025-09-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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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린 후 귀한 민물고기의 놀라운 습격
쏘가리 대박! 족대 한 방에 4마리 탄생
밤새 내린 비 뒤 족대질 한 방에 귀한 민물고기 쏘가리 네 마리가 한꺼번에 잡히는 장면이 포착돼 낚시 애호가들 사이에서 화제다.

전날 유튜브 채널 ‘채니아빠’에는 “족대 한방에 쏘가리 4마리가! 밤새 비가 왔으니 어쩔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버는 “밤새 비가 내려 물이 불었다”며 “쏘가리 먹이를 꼭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족대질을 나왔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피라미, 갈겨니, 납자루 등이 잡혔지만 허탕이 이어지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인트를 충북 옥산보로 옮긴 뒤 상황은 달라졌다. 족대질을 하자마자 쏘가리 네 마리가 한꺼번에 잡히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유튜버는 “20cm는 족히 넘는다. 대박이다. 또 주작이라고 하겠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큰 족대를 가져왔으면 더 많이 잡혔을 것”이라며 아쉬움 섞인 웃음을 지었다. 이후에도 쏘가리가 연이어 잡히자 “오늘은 쏘가리의 날”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댓글창에는 “와 쏘가리 대박이네요”, “옥산보는 배신을 안 하네요”, “쏘가리 4마리는 진짜 대박이네, “오늘은 옥산보가 성공입니다 쏘가리에 먹이감 납자루에 좋습니다”, “와 옥산보 한동안 조용하더니 이렇게 한방에 대박이! 저번 민물장어에 이어 요세 어복신 강림 하셨네요”, “쏘가리가?? 4마리가 족대 하나에 한 번에??” 등 열띤 반응이 이어졌다.
쏘가리는 국내에서 가장 귀한 민물고기 중 하나로 꼽힌다. 옛 문헌에는 소가리(所加里), 금린어(錦鱗魚), 궐어(鱖魚) 등 여러 이름으로 기록돼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진상품으로 올랐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보통 쏘가리와 황쏘가리 두 종이 있으며, 황쏘가리는 이름처럼 온몸이 황금빛을 띠어 더욱 귀하다.

쏘가리는 압록강을 비롯해 한강과 대동강 등 서해와 남부 연해의 중·상류 하천에 분포한다. 맑은 물과 큰 자갈, 바위가 많은 급류에서 서식하며, 큰 돌 틈에 숨어 있다가 작은 물고기나 새우류가 지나가면 단숨에 튀어나와 삼키는 습성을 가졌다. 육식성 어종으로 어릴 때도 살아 있는 먹이만 먹으며, 그 까다로운 습성 때문에 양식은 쉽지 않다.
외형은 몸이 길고 옆으로 납작하며, 노란빛 바탕에 검은 무늬가 빽빽하게 퍼져 있어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오래전부터 시문, 그림, 도자기 문양에도 자주 등장해왔다. 하지만 무분별한 어획과 서식지 파괴로 개체 수가 줄면서 현재 쏘가리는 천연기념물 제190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쏘가리가 가장 맛있고 살이 오르는 시기는 복숭아꽃이 만개하기 직전으로, 봄부터 초여름 사이가 제철로 꼽힌다. 산란기는 1~2개월로, 잔자갈이 깔린 여울에서 알을 낳고 자갈 사이에서 부화한다.
이번에 화제가 된 ‘족대질 4마리 쏘가리’ 영상은 단순한 어획 장면을 넘어, 한국 민물 생태계의 상징적 존재인 쏘가리에 대한 관심을 다시금 불러일으키고 있다. 귀한 토종어종을 보호하면서도 즐기는 지혜로운 낚시 문화가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