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로 풀린 18마리 모두 죽은 줄 알았는데…극한호우 견딘 멸종위기 '이 동물'

2025-10-09 08:00

add remove print link

최근 당진 합덕제서 일광욕 장면 확인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이미지.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이미지.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충남 당진에 있는 합덕제에 방사(방류)한 멸종 위기 천연기념물 남생이가 지난 7월 극한호우를 견디고 살아남은 것으로 확인돼 화제가 됐다.

당진 합덕제는 전북 김제 벽골제, 황해 연안 남대지와 함께 조선시대 3대 저수지의 하나로 평가받는 곳이다. 2017년 세계관개시설물유산에도 등재됐다.

최근 당진시에 따르면 올해 7월 집중호우 때 당진 합덕제 전체가 물에 잠겨 남생이의 생사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최근 남생이가 연잎 위에서 일광욕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진시는 지난 6월 한국남생이보호협회와 협약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남생이 18마리를 합덕제에 방사(방류)했다. 많은 사람이 열을 지어 늘어앉은 모습을 비유해 '합덕 방죽에 줄남생이 늘어앉듯'이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합덕제와 남생이의 관계는 막역하다.

이와 관련해 공영식 당진시 문화예술과장은 연합뉴스에 "남생이의 합덕제 서식은 문화·관광·교육 등 분야에서 다양한 상징성을 갖는다"라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남생이 서식 환경을 개선하겠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당시 촬영한 남생이 모습이다.

극한호우를 견디고 당진 합덕제에서 일광욕을 하고 있는 남생이 모습. 최근 당진시에 따르면 올해 7월 집중호우 때 당진 합덕제 전체가 물에 잠겨 남생이의 생사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최근 남생이가 연잎 위에서 일광욕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진시는 지난 6월 한국남생이보호협회와 협약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남생이 18마리를 합덕제에 방사(방류)했다. / 당진시 제공
극한호우를 견디고 당진 합덕제에서 일광욕을 하고 있는 남생이 모습. 최근 당진시에 따르면 올해 7월 집중호우 때 당진 합덕제 전체가 물에 잠겨 남생이의 생사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최근 남생이가 연잎 위에서 일광욕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진시는 지난 6월 한국남생이보호협회와 협약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남생이 18마리를 합덕제에 방사(방류)했다. / 당진시 제공

남생이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민물에 서식하는 토종 거북으로,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대한민국 환경부는 남생이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분류하며 천연기념물 제453호로 지정해 관리한다. 국제적으로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위기' 등급으로 평가되며 CITES 부속서 II에 등재돼 국제 무역이 규제된다.

남생이는 잡식성으로 물고기, 수생식물, 곤충 등을 먹으며 강, 호수, 저수지 등 깨끗한 민물 환경에서 산다. 그러나 서식지 파괴, 외래종(특히 붉은귀거북)과의 경쟁, 밀렵, 중국산 개체 유입으로 인한 유전적 교란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유튜브, 위키트리

남생이는 과거 한국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었으나 현재 야생 개체는 드물다. 남생이 보호를 위해 외래종 제거, 서식지 복원, 밀렵 방지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남생이 보존은 생태계 균형과 생물 다양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남생이 모습. 남생이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민물에 서식하는 토종 거북으로,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대한민국 환경부는 남생이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분류하며 천연기념물 제453호로 지정해 관리한다.     / 환경부 제공-연합뉴스
멸종위기 야생동물 남생이 모습. 남생이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민물에 서식하는 토종 거북으로,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대한민국 환경부는 남생이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분류하며 천연기념물 제453호로 지정해 관리한다. / 환경부 제공-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