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뉴욕서 재외동포 만나 한 말, 박수갈채 쏟아졌다

2025-09-2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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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뉴욕에서 열린 재외동포 간담회 참석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현지 한인동포들 앞에서 한국의 위상 회복과 재외국민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약속하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이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각) 뉴욕 지그펠트 볼룸에서 열린 재외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300여 명의 동포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의 발언이 이어질 때마다 참석자들은 환호와 박수를 터뜨렸고, 일부는 '대통령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한국의 급격한 문화적 영향력 확산을 언급했다. "K컬처, K팝, 드라마, K푸드, K뷰티, 나아가서 K데모크라시까지 대한민국은 세계가 이미 바라보는 모범이 돼가고 있다. 그렇지 않느냐"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특히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의식한 듯 "이제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서 다시 도약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문화·군사·외교·정신적으로 우리가 세계에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대한민국 영토 내에서가 아니라 전 세계에 발 딛고 사는 우리 재외국민들이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외국에 나가면 애국자가 된다는 얘기가 있다. 실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조국이 해외에 나가 있는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재외국민이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일이 꽤 오랫동안 있었던 것 같다"며 "이제는 대한민국이 여러분을 생각하고 여러분을 걱정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의 역사적 성취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우리 국민은 위대한 존재다.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 경제적으로 성공한 산업화를 이루고 민주주의까지 이뤄낸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며 "전 세계가 잠시 걱정했지만 대한민국은 아주 모범적인 민주국가로, 문화강국으로, 군사·경제 강국으로 돌아오지 않았느냐"고 강조했다.

재외국민들이 자주 제기하는 선거권 행사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제가 다니면서 메시지로 많이 듣는 얘기 중에 '투표하기 왜 이리 어렵냐'라고 말씀 많이들 하신다"며 "대한민국 국력에 이렇게 신장했는데 재외국민들을 포함해 전 세계 어디에 있든 대한민국 주인으로서의 권력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투표제도 개선도 확실해 해내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간담회 말미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귀하게 만난 자리인데 맛나게 드시고, 오랜만에 또 동포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한민국을 한번 얘기해 보자"고 참석자들과의 소통 의지를 표현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지난 22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인사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지난 22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인사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이명석 뉴욕 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올해의 특별한 의미를 부각했다. "올해는 광복 80주년, 유엔 창설 80주년을 동시에 맞는 뜻깊은 해"라며 "또 대한민국이 유엔 안보리 의장국이 되고, 한국 대통령께서 처음으로 의장이 되셔서 이번에 뉴욕을 오시게 됐다. 정말 참으로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대규모 구금 사태에 대한 정부의 신속한 대응도 높이 평가했다. 이 회장은 "모든 외교수단을 동원하고 미국 측에 당당하게 맞서면서 전세기를 파견해 모두 안전하게 돌아오게 했다"며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표하면서 대통령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이때 대통령께서 국민 한명 한명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다"며 "우리 730만 해외동포들 한명 한명에게도 똑같은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내일부터 시작되는 유엔총회에서 안보리 의장으로서 대한민국의 귀환을,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역사적인 대통령이 되시길 기원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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