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기름 때려붓지 마세요…명절 전 요리 안 태우는 핵심은 바로 '이것'

2025-09-23 11:30

add remove print link

맛있고 건강한 명절 전, 비결은 무엇일까?
팬에서 놓치면 안 되는 전 요리의 핵심 기술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다가오면서 가정마다 전 부치기가 분주해진다.

산적꼬치, 동태전, 배추전 등 다양한 전 요리가 명절 상차림에 빠질 수 없는 이유는 풍성한 음식을 함께 나누며 가족의 정을 확인하는 전통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고민은 ‘타지 않게 조리하는 방법’이다. 조리 시간이 길어질수록 기름은 금세 눌어붙고 연기를 내뿜기 쉽다. 맛과 모양은 물론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세심한 조리 요령이 필요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 불 조절이 맛을 좌우한다

전이 타지 않게 하려면 불 조절이 첫 번째 관문이다. 기름을 두른 팬을 충분히 달군 뒤 중약불로 낮춰 조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불이 너무 세면 기름이 쉽게 산화해 유해물질이 발생하고, 겉은 타지만 속은 덜 익는 상황이 벌어진다. 반대로 불이 지나치게 약하면 재료가 기름을 과도하게 흡수해 느끼한 맛을 낸다. 따라서 달군 팬에 재료를 올린 직후에는 중불에서 겉을 살짝 익히고, 이후에는 중약불로 유지하는 방식이 적절하다.

◆ 기름의 양보다 관리가 중요하다

많은 이들이 전이 타지 않도록 기름을 넉넉히 붓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름이 과도하면 칼로리가 급격히 올라가고 소화 부담으로 이어진다. 필요한 양만큼 두르고 조리 중간에 키친타월로 팬을 닦아내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오래 사용한 기름은 쉽게 산화되어 유해물질이 생기므로, 전을 여러 차례 부쳐야 한다면 중간에 기름을 갈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리브유나 카놀라유처럼 발연점이 높은 기름을 활용하는 것도 기름이 쉽게 타는 것을 막는 요령이다.

유튜브 '딸을 위한 레시피 Recipes for daughters'
유튜브 '딸을 위한 레시피 Recipes for daughters'

◆ 반죽과 재료 준비의 세심함

전이 팬에 들러붙거나 타지 않게 하려면 재료 준비 과정도 중요하다. 재료의 수분을 충분히 제거한 뒤 부침가루나 밀가루를 얇게 묻혀야 기름이 튀지 않고 일정하게 익는다. 달걀옷을 입힐 때는 한 번에 두껍게 바르지 말고 고르게 묻혀야 색이 균일하게 나온다. 수분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바로 팬에 올리면 기름이 튀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 금세 타기 쉽다. 간단히 재료를 키친타월로 눌러 수분을 빼는 것만으로도 조리 환경이 훨씬 좋아진다.

◆ 팬 선택과 관리의 차이

전용 팬을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두께가 두꺼운 무쇠팬이나 코팅이 좋은 팬은 열이 일정하게 전달돼 전이 쉽게 타지 않는다. 오래 사용한 팬은 코팅이 벗겨져 기름이 고르게 퍼지지 않으므로 조리 전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팬을 사용할 때마다 충분히 예열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예열이 부족하면 전이 달라붙고, 타는 부분이 생기기 쉽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 전을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

명절 음식은 가족의 화합을 상징하지만, 기름진 음식이 이어지면 소화 부담과 체중 증가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전을 부칠 때는 기름 사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하면 기름 양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종이 호일을 깔아 조리하면 설거지 부담도 줄어든다. 조리 후 전의 표면에 묻은 기름을 키친타월로 한 번 더 닦아내면 칼로리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기는 지혜

추석 연휴 동안 전은 빠질 수 없는 음식이지만, 기름과 열에 의해 쉽게 타는 특성이 있어 세심한 조리법이 요구된다. 불 조절, 기름 관리, 재료 준비, 팬 선택 등 기본 원칙만 지켜도 타지 않게 고소하고 담백한 전을 만들 수 있다. 건강을 고려해 조리한 전은 가족 모두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명절의 즐거움 또한 배가된다. 결국 전을 타지 않게 만드는 요령은 단순히 조리 기술을 넘어 건강을 지키는 지혜로 이어진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