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5년 만에 개편…카카오톡, 드디어 ‘이 기능’ 처음 탑재한다
2025-09-2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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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만나는 카카오톡, 혁신의 문을 열다
챗GPT 품은 메신저, 대화의 미래를 그리다
카카오톡이 출시 15년 만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다.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 ‘AI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YTN 등에 따르면 카카오는 23일 경기도 용인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이프 카카오 2025’를 열고 향후 서비스 개편 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카카오톡에서 별도 앱 없이 챗GPT를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된 점이다. 사용자는 채팅 상단 탭만 누르면 챗GPT와 대화를 나누거나 이미지 업로드·생성 같은 기능까지 활용할 수 있다. 카카오 에이전트가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GPT를 호출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맡는다.
카카오는 자체 AI 모델 ‘카나나’도 공개했다. 카나나는 채팅 내용은 물론 보이스톡 대화까지 요약해주고, 일정이나 할 일을 먼저 ‘선톡’으로 알려주는 등 맞춤형 기능을 제공한다. 필요한 선물이나 상품을 추천하는 기능도 추가해 사용자 경험을 확장한다.
보안 우려와 관련해 카카오는 기존 원칙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대화는 3일 이상 저장하지 않고, 인공지능 기능에 사용된 통화·대화 데이터는 학습에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날부터 적용되는 기능도 있다. 여러 채팅방을 폴더별로 분류하는 ‘채팅방 폴더’, 안 읽은 메시지 미리 보기, 메시지 수정 기능 등이 새롭게 도입된다. 친구 탭은 SNS 피드 형식으로 바뀌어 친구들의 새 프로필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오픈채팅 탭은 ‘지금’ 탭으로 개편돼 짧은 영상과 콘텐츠를 공유하며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의 변화를 통해 AI 시대에 걸맞은 소통 환경을 만들겠다”며 “사용자 중심의 진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