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은 특권 아닌 책임”…대전시, 신규 공무원과 직접 소통
2025-09-2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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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 앞둔 321명과 토크콘서트…MZ세대 고민·비전 공유
청렴·공정 강조한 시장…“시정에 젊은 변화 기대”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공직사회의 세대교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MZ세대가 대거 유입되는 가운데, 지자체들이 이들과의 소통과 가치 공유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도 예외는 아니다.
대전시는 23일 서구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2025년도 신규 임용후보자 321명을 대상으로 ‘소통토크’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장우 대전시장이 직접 참석해 공직의 의미와 시정 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행사는 경직된 형식을 벗어나 토크콘서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시장의 출마 계기, 시정 철학, 정책 추진 뒷이야기 등을 질문하며 자연스러운 소통 분위기를 만들었다. “0시 축제의 성공 요인은?”, “대전 마스코트 꿈돌이의 매력은?” 같은 질문도 이어졌고, 현장은 웃음과 공감으로 채워졌다.
이 시장은 “청렴·공정·책임은 공직의 기본”이라며 “젊은 공무원들의 창의성과 시정 참여는 행정에 큰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규 임용후보자 구성은 변화하는 공직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전체 321명 중 70%가 20대였고, 여성 비율은 60%를 넘었다. 최연소 합격자는 20세 여성, 최고령은 57세 남성이었다. 직렬도 행정, 시설, 보건, 사서 등 다양하다.
행사 말미에는 교육생 전원이 ‘공직 다짐’을 적은 종이비행기를 함께 날리는 퍼포먼스를 통해 공직자로서의 첫 걸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교육은 9월 8일부터 26일까지 3주간 진행되며, 사이버교육 1주와 집합교육 2주로 구성됐다. 교육 후에는 대전시 본청, 의회, 자치구 등에 배치된다.
단순한 환영 행사를 넘어, 공직의 가치와 실천 방향을 직접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조직문화 정착이 가능한지도 향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