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열광할 '이 축제', 인천서 처음 열린다
2025-09-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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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1~2일 이틀간 진행

인천에서 첫 짜장면 축제가 열린다.
인천시는 오는 11월 1~2일까지 인천 중국 북성동 차이나타운과 상상플랫폼, 개항장 일대에서 ‘1883 인천 짜장면 축제’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축제는 ‘THE 짜장- 인천에서 시작된 특별한 한 그릇’을 주제로, 인천 개항과 함께 서민들의 먹을거리로 자리 잡은 짜장면을 문화 자산화하기 위해 준비했다.

짜장면은 1882년 임오군란을 계기로 인천에 자리 잡은 화교들이 들여온 중국의 ‘자지앙미옌’(炸醬麵)을 한국인의 입맛에 변형한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1883년 개항 후 인천항에서 일하던 화교 출신 노동자들이 간편하게 즐겼는데, 한국전쟁 후 화교들이 대규모로 한국인을 상대로 한 음식업에 뛰어들면서 조리 방법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볶은 춘장(春醬)만을 사용해 느끼한 맛을 줄이고, 야채와 물 녹말 등을 넣어 짜지 않고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짜장면은 2006년 정부로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100대 민족문화상징'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천시는 이번 축제에서 짜장면의 이 같은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아카이브관을 선보이고, 옛날 짜장면, 창작 짜장면 시식 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수타체험관, 짜장면 키즈파크 등 체험 공간을 운영하고, 시민가요제, 난타쇼 등 공연을 선보인다.
인천 중구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은 1883년 인천항이 개항하면서 중국인들이 정착하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현재 중국풍 건축물, 음식점, 문화공간이 모여 있어 한국 속 작은 중국이라 불리기도 한다. 특히 차이나타운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패루는 중국풍 대문 형태의 아치다.
차이나타운에는 짜장면 박물관이 있다. 이곳은 한국 최초의 짜장면 테마 박물관으로, 2012년 4월 개관했다. 박물관 내부는 상설 전시실 6개와 특별 전시실 1개로 구성돼 있다. 짜장면의 발상지로 알려진 '공화춘'의 옛 접객실 및 주방을 재현한 공간, 짜장면의 대중화 및 현재의 모습 등이 전시돼 있다.


짜장면박물관의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폐관 30분 전까지 입장 가능하다. 성인은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인천역에서 도보로 약 5분 소요된다.
차이나타운 인근에는 박물관을 비롯해 자유공원, 송월동 동화마을, 송포국제시장 등 대표 관광 명소가 자리 잡고 있다.
인천항과 월미도를 조망할 수 있는 자유공원은 1888년 개항 이후 조성된 한국 최초의 서구식 공원이다. 원래 '만국공원'이었으나, 1957년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맥아더 장군 동상이 세워지면서 ‘자유공원’으로 개칭됐다. 공원에는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해 세워진 맥아더 장군 동상과 휴식 공간인 팔각정 등이 있다. 특히 봄철 만개한 벚꽃길이 유명한 곳이다.

'자유공원' 바로 옆에 위치한 '송월동 동화마을'은 국내 대표적인 벽화 마을로 알려졌다. 동화 '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신데렐라', '피노키오' 등을 모티브로 한 벽화들을 골목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벽화와 어울리는 아기자기한 디저트 카페도 즐비해 여행 중 휴식을 취하기에도 적합하다.
마을은 상시 개방돼 있으며 주차 공간이 협소해 차이나타운 공영주차장이나 자유공원 인근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