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까지… 특검, 뇌물 혐의 수사 전방위 확대

2025-09-2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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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화백 그림 관련해 뇌물 혐의 수사 중인 특검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번에는 남편 윤석열 전 대통령까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수사를 확대했다.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공천 청탁을 목적으로 김 여사 측에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뇌물로 보고, 김 여사뿐 아니라 윤 전 대통령 역시 수사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 뉴스1

23일 뉴스1에 따르면 특검팀은 김 여사 측이 이우환 화백의 작품을 받은 뒤 김상민 전 검사의 공천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과 연결해 윤 전 대통령에게 뇌물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기로 했다.

김 전 검사는 2023년 1월 이우환 화백의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1억 4000만 원에 현금으로 구입한 후,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에게 전달하며 공천 청탁을 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구속된 상태다.

특검팀은 이 그림이 김진우 씨를 거쳐 결국 김 여사에게 넘어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초 특검팀은 김 여사를 단순 수수자로 특정했으나 법률 검토 끝에 특가법상 뇌물죄 피의자로 입건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공직자였고 김 여사는 그 배우자였다.

청탁금지법은 배우자 처벌 규정이 없지만 뇌물죄는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뇌물을 받거나 요구하거나 약속한 경우 성립한다. 따라서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과 공모해 뇌물을 받았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혐의 적용과 함께 김 전 검사의 혐의 역시 청탁금지법 위반에서 특가법상 뇌물죄로 변경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 전 검사를 불러 이우환 그림 의혹을 조사했으며 오는 25일에는 김 여사를 소환해 뇌물 혐의에 대해 직접 조사할 계획이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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