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마리 한꺼번에 발견…도심 하천서 등장한 1m '멸종위기 1급 동물'

2025-09-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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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생태계의 귀환
도시에 숨겨진 생명의 터전

서울 중랑천에 멸종위기 1급 동물 수달이 발견돼 LX 인터내셔널이 보금자리 마련에 나섰다.

온천천에서도 발견됐던 수달  / 뉴스1
온천천에서도 발견됐던 수달 / 뉴스1

지난 23일 LX인터내셔널은 서울 중랑천 일대에서 사내 봉사단인 LEXT 소속 임직원 40여 명과 함께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천연기념물 제330호)을 위한 서식지를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LX인터내셔널은 사랑의 열매와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협력하여 중랑천에 생태계 보전 구역을 조성해왔다. 그 결과 최근 모니터링을 통해 수달 3마리를 비롯한 여러 생물종이 이 지역에 머물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러한 활동은 중랑천의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고 다양한 생물종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시행됐다.

이번에도 LX인터내셔널은 수달 보금자리 마련을 포함해 중랑천의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여러 활동을 진행했다.

임직원들은 수달의 동선과 분포를 관찰하고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무인 관찰 카메라를 설치했다. 또한 나무의 성장을 방해하고 고사시키는 외래 식물인 가시박과 환삼덩쿨을 제거하는 등 생태교란종 정리 작업도 병행했다.

수달 '먹을 거 어디 없나' / 뉴스1
수달 '먹을 거 어디 없나' / 뉴스1

한때 자취를 감춘 수달이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은 서울 도심의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다.

과거 수달은 도시 개발로 인한 환경 오염으로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하천 정화 및 복원 노력 덕분에 다시 그 존재가 확인되고 있다. 2016년 탄천에서 수달이 목격된 것을 시작으로 한강 본류와 지류(중랑천, 청계천, 홍제천 등)에서는 수달 서식 흔적이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특히 중랑천의 경우 2020년 말 무인 카메라에 처음 포착된 이후 여러 개체가 정기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이는 도심 속에서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수달은 식육목 족제비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물속 생활에 최적화된 몸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주로 수중 활동을 하며 길고 유선형인 몸과 물갈퀴가 달린 발, 방수 기능이 뛰어난 촘촘한 털이 특징이다.

야행성 동물인 수달은 물고기, 게, 가재 등을 잡아먹는다. 이들이 거주하는 구역은 깨끗한 물과 풍부한 먹이가 있는 곳이라는 증거이기도 해 환경 지표종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한국에 서식하는 수달은 전 세계 13종의 수달 중 유라시아 수달로 식육목 족제비과에 속하는 반수생 포유류이다. 성체 기준 몸길이는 57~95cm, 꼬리 길이는 35~45cm로 몸 전체가 약 1m 정도이며 무게는 8~12kg에 달한다.

수달 '이야 달다 달아' / 뉴스1
수달 '이야 달다 달아' / 뉴스1

LX인터내셔널은 종합상사로서 자원 개발과 트레이딩 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며, 이러한 사업 방향에 맞춰 환경 보호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향후 3년간 생태 보호와 서식지 조성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며, 그 성과는 매년 발행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담길 예정이다.

이권철 사내 봉사단장은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 확인을 계기로, 앞으로도 임직원들과 함께 중랑천에 새로운 생명이 자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은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자연환경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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