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DJ 차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별세
2025-09-24 11:20
add remove print link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 이사장 별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2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김대중평화센터는 이날 "평생을 아버지의 정치적 동반자로 헌신해 온 김 이사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고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순간들을 함께했던 인물이다. 특히 1997년 대통령 선거 당시 뛰어난 선거 기획 능력을 발휘해 정권 이양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핵심 인물로 기록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이 미국에 머물렀던 망명 기간에도 함께 동행해 해외에서의 활동을 지원했다. 당시 '미주 인권문제연구소' 이사로 참여하며 국내 인권 상황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민주화 운동에 대한 해외 지지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정치권에서도 활동 경험을 쌓았다. 2007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되어 제17대 국회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펼쳤다.
김 전 대통령 서거 후에는 아버지의 정치적 유산과 철학을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일에 전념했다. '재단법인 김대중기념사업회'를 창설해 체계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 기구는 현재 김대중재단으로 명칭을 변경해 운영되고 있다.
2019년 이희호 여사가 타계한 이후에는 그녀의 뜻을 이어받아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직을 수행하며 김 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평화·인권·화해협력 가치를 계승하는 데 남은 생을 바쳤다.
김대중평화센터는 추도문을 통해 "고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곁을 지키며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서 묵묵히 헌신해 온 숨은 공로자였다"면서 "1997년 대통령 선거에선 탁월한 선거 전략가로 활약하며 정권교체를 이끈 주역이었다"고 고인의 생애를 평가했다.
장례 절차는 가족들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진행되며, 김대중평화센터와 김대중재단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빈소는 서울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다.
고인의 유가족으로는 부인 신선련 씨와 아들 종대·종민 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