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사랑 못 받아서…오죽하면 연대 갔겠나” 고연전 중계 중 터진 막말 논란

2025-09-2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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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고연전, 고대 교육 방송국 중계 해설자 논란

2025 고려대–연세대 정기 야구전(고연전·연고전) 중계 도중 고려대 측 해설자가 연세대를 향해 도를 넘는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정기 고연전에서 고려대 해설자가 상대팀 선수를 향해 혐오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 SNS 캡처
지난 19일 열린 정기 고연전에서 고려대 해설자가 상대팀 선수를 향해 혐오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 SNS 캡처

지난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난리 난 연고전 패드립 해설’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빠르게 퍼졌다. 해당 게시물에는 지난 19일에 진행된 고연전 야구 경기에서 고려대학교 교육방송국(KUBS)이 제공한 중계 영상이 포함돼 있었다. 이 영상 속 해설자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논란이 된 장면은 고려대가 4대 3으로 앞선 6회 초, 연세대 벤치가 마운드 상태에 대해 심판에게 항의하며 경기 중단을 요청한 시점에서 발생했다. 연세대 측은 비에 젖은 마운드를 정비해줄 것을 요구하며 선수단을 더그아웃으로 불러들였고, 고려대 측은 경기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비가 오는 상황이 아니라며 시간 끌기라며 반발했다.

이때 연세대 조성현 감독이 마운드 상태를 직접 확인하러 나서자, 고려대 교육방송국 해설자는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다.

지난 19일 열린 정기 고연전에서 고려대 해설자가 상대팀 선수를 향해 혐오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 SNS 캡처
지난 19일 열린 정기 고연전에서 고려대 해설자가 상대팀 선수를 향해 혐오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 SNS 캡처

“(조 감독은) 의심과 불만이 많은 양반이다. 사람한테 가정 환경이 중요한데, 부모님한테 사랑을 못 받은 것 같다" 이어 “혹시나 나를 어떻게 하지 않을까, 나한테 사기 치는 건 아닐까, 의심과 불만이 태생적으로… 오죽하면 연대를 갔겠나”라며 거친 발언을 이어갔다.

이 내용이 퍼지자, 한 이용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려대는 학교 공식 교육방송국 채널로 송출된 해설자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해야 한다”며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

논란의 영상은 SNS에서 빠르게 확산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학생 스포츠를 중계하면서 인신공격성 발언을 내보낸 것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화합과 응원을 위한 정기전에 어울리지 않는 수준의 발언이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고려대 교육방송국은 이번 고연전 모든 경기를 ‘편파 중계’라는 콘셉트로 진행하고 있다. 고려대 소속 방송국으로서 객관적인 해설보다는 고려대를 응원하는 시각에서 중계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최근 문제가 된 해설 발언은 단순한 편파 응원을 넘어, 개인을 향한 인신공격성 표현으로 이어지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방송 콘셉트의 취지를 넘어서면서, 중계 내용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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