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싱가포르 도시개발 벤치마킹해 미래 전략 만든다
2025-09-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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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옥 도시개발 ‘직주락 복합개발’ 강조
이현재 시장, 10월 중점사항 공유
하남시가 싱가포르식 복합개발 성공 전략을 벤치마킹하며 미래 도시 성장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하남시(시장 이현재)는 24일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10월 월례회의에서 지난달 주요 시정 성과와 현안을 공유하는 한편, '하남시 미래 도약을 위한 개발 방향 : 싱가포르식 개발을 적용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도시 미래 전략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이관옥 교수가 초빙돼 특강을 진행했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 9월 싱가포르 벤치마킹에서도 이현재 시장을 만나 자문을 제공한 바 있다. 이어 이번 월례회의에서도 다시 하남시를 찾아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벤치마킹 경험과 현지 조언이 하남시 정책 현장으로 직접 이어졌다.
이 교수는 아시아개발은행과 세계은행, 국토부에서 도시·주택 정책을 자문한 국제적 도시정책 전문가다. 그는 싱가포르의 대표적 사례인 마리나베이 샌즈를 언급하며 “2010년 개장 이후 관광객이 20% 이상 늘었고, 금융기관과 주거단지 유치로 도시 성장의 선순환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싱가포르가 체육·문화 인프라 확충을 통해 세계적 공연과 스포츠 행사를 끌어들이고, 이를 경제 파급 효과로 연결시킨 성과도 소개했다.
이 교수는 “하남시는 단순한 대규모 공연장 건설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산업·주거·창업 공간이 결합된 직주락( ‘職-직장, 住-주거, 樂-여가)’형 복합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현재 시장도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3박 4일간 다녀온 싱가포르 벤치마킹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했다.
이 시장은 “싱가포르는 작은 도시국가이지만 호텔, 쇼핑몰, 컨벤션센터와 더불어 다양한 공연장이 결합된 효율적 복합개발로 세계적 성공 사례가 됐다”며 “싱가포르 벤치마킹과 오늘 이관옥 교수님의 강연은 하남시가 앞으로 추진할 개발 방향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혁신적 비전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경험을 토대로 하남시가 선도적으로 도시개발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는 하남도시공사, 기업인협의회, 부동산 및 투자업계 관계자, 시민 등이 함께해 하남시 도시개발 청사진을 공유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