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옛 숙소였는데…추석 연휴에 특별 개방되는 '도심 명소'
2025-10-0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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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이후 누적 방문객 30만 명 돌파
전용 주차장 무료 개방...셔틀버스 특별 운행
추석 연휴를 맞아 대통령의 옛 지방 숙소이자 부산시장 관사로 쓰이던 공간이 시민에게 열린다.

추석 연휴가 길어지면 늘 고민이 생긴다. 고향에 다녀온 뒤 가족과 함께 어디를 가야할지, 멀리 떠나자니 교통 체증이 부담이고 집에만 있자니 아쉬움이 크다. 그런 이들에게 이번 연휴에 꼭 추천할 만한 장소가 있다. 대통령의 옛 숙소로 쓰였던 공간이 시민에게 개방돼 도심 속에서 특별한 문화와 휴식을 누릴 수 있다.
추석 연휴가 길어지면 늘 고민이 시작된다. 고향에 들른 뒤 남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가족과 함께 어디를 가야할지, 멀리 떠나자니 교통 체증이 걱정이고 집에만 있자니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 이들에게 이번 연휴에는 특별한 선택지가 하나 더 생겼다. 과거 대통령의 지방 숙소이자 부산시장 관사로 사용되던 공간이 도심 속 문화 쉼터로 문을 열고 시민들을 맞이한다.
부산시는 추석 연휴 기간인 5일부터 9일까지 복합문화공간 ‘도모헌’을 시민들에게 특별 개방한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개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귀성객과 관광객을 포함해 누구나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
도모헌은 과거 권위적 공간에서 40여 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 상징적인 장소다. 이번 특별 개방으로 본관과 소소풍 정원, 라운지 전시 공간, 카페까지 모두 문을 연다. 계단식 강연장 ‘다할’에서는 도모헌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은 기록 영상을 상영하며 부산 제1호 생활정원으로 지정된 소소풍 정원에서는 도심 속에서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라운지에서는 무료 전시가 진행되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정문 앞 ‘들락날락 어린이도서관’은 이번 특별 개방 기간 휴관한다.

시는 별도의 공연이나 행사 없이 공간 자체의 매력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방에 중점을 뒀다. 대신 교통 편의를 위해 그동안 공휴일과 휴관일에는 운행하지 않던 셔틀버스를 특별 운행하고, 전용 주차장도 무료로 개방한다. 셔틀버스는 지하철 2호선 남천역 1번 출구와 도모헌 정문을 30분 간격으로 오가며 운행되며, 점심시간인 12시 40분부터 1시 40분까지는 운행하지 않는다.
주차장은 도모헌 자체 주차장 외에도 전용 주차장과 부산동여고 주차장을 포함해 총 130여 면을 이용할 수 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무료 운영되지만 시는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연휴 기간 방문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현장 상황실을 운영하고 환경·미화 인력과 주차 관리 인력,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추석 연휴 특별 개방으로 부산을 찾은 귀성객과 관광객,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길 바란다”며 “도모헌이 부산의 대표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