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가능한가...청양 발칵 뒤집은, 무려 11억 판매 찍은 '국민 식재료' 정체

2025-09-2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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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고추의 화려한 부활, 11억 원 돌파의 비밀은?
마케팅 혁신으로 농가에 불어온 새로운 희망

충남 청양군이 청양고추 특별 프로모션을 통해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청양군은 지난달부터 진행한 이번 행사를 통해 지난해 같은 기간 5억 원 판매액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선 총 1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목표치로 잡은 10억 원도 가뿐히 넘어서는 수치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아시아경제 등 보도에 따르면 앞서 8월부터 12월까지 물량 소진을 목표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에는 총 2억 5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단순히 예산 집행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오프라인을 아우른 다채로운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축제장과 직매장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과 라이브 커머스, SNS 홍보까지 적극 활용했다. 특히 이마트, 하나로마트, 칠갑마루몰 등 전국 대형 유통망과 손잡고 판매 채널을 확대한 것이 성과의 핵심으로 꼽힌다.

철저한 품질 관리도 뒷받침됐다. 생산자 단체인 청양고추연구회는 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 인증을 받은 고추만을 엄선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 이미지를 강조했다. 신선한 건고추뿐만 아니라, 보통맛·매운맛으로 나눈 고춧가루, 소포장부터 대용량까지 세분화된 패키지를 선보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구매 고객에게는 청양사랑상품권과 스틱형 고춧가루, 무료 배송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했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매출 증대를 넘어, 폭염과 호우로 어려움을 겪었던 농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이번 성과는 모든 청양군 농민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청양고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판로 개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청양고추·구기자축제 / 청양군 제공, 연합뉴스
청양고추·구기자축제 / 청양군 제공, 연합뉴스

청양군은 이 성공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구기자, 밤 등 다양한 지역 특산물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열린 ‘제26회 청양 고추·구기자 축제’에서도 건고추 6억 6000만 원, 고춧가루 1억 3000만 원 등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축제에는 10만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고, 고추·구기자를 활용한 특화 음식과 체험형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유튜브, 연합뉴스TV

이번 성과가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청양고추와 고춧가루가 이미 우리 식탁의 국민 식재료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김치를 비롯해 각종 찌개, 볶음, 무침, 국물 요리에 고춧가루는 빠지지 않는다. 단순한 조미료가 아니라 한국 음식의 색과 맛, 매운맛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적 재료다. 지역 농민의 땀으로 재배된 청양고추가 고춧가루로 가공돼 전국 밥상에 오르는 순간, 그것은 곧 한국인의 식문화를 지탱하는 힘이 된다.

농민들의 땀과 정성이 깃든 소박한 밭농사에서 출발한 재배가, 이제는 11억 원 매출을 기록하며 지역을 뒤흔든 성과로 이어졌다. ‘국민 식재료’ 고춧가루는 농가 소득을 올리고, 소비자의 밥상을 지키며, 한국 음식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진정한 효자 작물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청양산 고추 / 청양군 제공, 연합뉴스
청양산 고추 / 청양군 제공, 연합뉴스

“알아두면 유용한 고춧가루 고르는 법”

1. 색이 선명하고 붉은빛이 고운 고춧가루를 선택해야 한다.

2. 곱게 갈렸으면서도 덩어리가 적고 입자가 균일해야 한다.

3. 냄새를 맡았을 때 구수하고 신선한 향이 나야 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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