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당 무려 9만원…명절 앞두고 역대 최고 수준으로 가격 치솟은 '이 수산물'
2025-09-25 11:36
add remove print link
추석 앞두고 치솟은 제수용 문어 값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 문어 가격이 급등해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5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 상인들로부터 확인된 바로 차례상에 가장 많이 올리는 3~5㎏ 크기의 문어는 ㎏당 9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한 상인은 "㎏당 9만 원은 지금까지 가장 높은 가격"이라며 "올 여름 폭염 등으로 문어가 많이 잡히지 안아 가격이 폭등했다"고 전했다.

대형 문어의 경우 7~10㎏짜리는 ㎏당 7만 원, 10㎏ 이상은 5만 5000~6만 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반면 조기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마리당 1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상어고기를 숙성시킨 돔배기는 ㎏당 1만 5000원 선에 머물고 있다.
죽도어시장 상인들은 "2차 민생쿠폰이 사용될 이번 주말쯤이면 손님들이 발길이 이어질 것 같다"고 기대하고 있다.

문어는 연체동물문 두족강에 속하는 대표적 해양 생물로, 전 세계 연안에서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동해안과 남해안이 주요 어획지로 꼽히며, 수산업과 식문화 전반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뇌와 신경계가 발달해 팔을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지능형 무척추동물'로 불린다.
● 어획 시기와 주요 서식지
국내 수산업계 자료에 따르면 문어는 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가장 많이 잡히며, 특히 7~9월 어획량이 집중된다. 이 시기 어획량이 곧 시장 가격을 좌우한다. 문어는 주로 야행성으로 낮에는 바위 틈에 숨어 지내며 밤에 활동한다. 암초 지대나 굴곡이 많은 암반 주변에서 통발, 낚시, 어망 등을 통해 포획된다.
● 건강식으로 주목받는 수산물
문어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건강식으로 인식된다. 특히 타우린과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돼 있으며, 피로 회복과 체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조리법은 지역마다 다르며, 소금을 넣어 문질러 살을 부드럽게 하거나 살짝 데쳐 감칠맛을 살리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 자원 보호 위한 금어기 제도
어획량 조절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운영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산란기 보호를 위해 금어기를 두거나 최소 체장 규정을 마련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지역별로 문어 금어기와 체장 제한을 시행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자원 남획을 막고 지속 가능한 어업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