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남아돌아 골치였는데...올해는 '금값' 치솟아 난리 난 '국민 식재료'
2025-09-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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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급등, 소비자의 한숨이 깊어진다
햅쌀 수확기, 기대와 달리 고공행진하는 쌀값
추석을 앞두고 쌀값이 연일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남아돌아 골칫거리 취급을 받던 쌀이 올해는 금값으로 변하며 정반대의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충북 청주 지역 쌀(상품·20㎏) 평균 소비자가격은 6만 4,7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9%나 올랐다. 전달 가격과 비교해도 11% 이상 급등했다. 전국 평균 가격 역시 6만 4,817원으로 평년(5만 3,001원)보다 22% 넘게 비싼 수준이다.
실제 소비자 체감도는 크다. 충청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청주시 용암동에 사는 40대 주부 임모씨는 “평소 20㎏ 한 포대에 5만 원대면 충분했는데, 이번엔 대부분이 6만 원대를 넘어 깜짝 놀랐다”며 “햅쌀 수확기에 가격이 내려갈까 싶어 10㎏ 소포장으로 대신 구입했다”고 말했다.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복합적 요인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폭염과 집중호우로 인한 수확량 감소, 벼멸구 피해로 인한 도정수율 하락, 정부의 수매량 예측 실패 등이 겹쳤다. 지난해만 해도 초과 생산량이 12만 톤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지만 실제로는 5만 6,000톤에 그쳤다. 올해는 2024년산 전국 쌀 생산량이 358만 4,604톤으로 전년보다 3.2% 줄었고, 도정수율도 평년 72% 안팎에서 60%대 중후반으로 떨어졌다. 같은 양의 벼를 탈곡해도 나오는 쌀알이 줄어든 셈이다.

정부는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지난달 3만 톤에 이어 이달 2만 5,000톤의 정부양곡을 추가로 시장에 공급했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다. 업계는 재고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만생종 쌀이 본격 출하되는 10월부터는 가격이 다소 안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농민단체와 농민들은 쌀값 폭등이 아니라 오히려 정상 가격 회복에 불과하다고 반박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수확기를 앞두고 시장에 추가 물량을 쏟아붓는 것은 쌀값 안정이 아니라 농가 소득을 다시 짓밟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농민들의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맛있는 쌀 고르는 법
1. 쌀알이 고르고 깨끗하며 흰 점이나 금이 없는 것을 고른다.
2. 윤기가 흐르고 투명감이 있는 쌀알일수록 신선하다.
3. 포장일자가 최근일수록 맛과 향이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