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캠핑 가서 쉽고 빠르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은행구이'

2025-09-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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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구이, 건강과 맛이 어우러진 황금 간식

가을이 깊어질수록 밤공기에는 서늘한 기운이 감돌고, 길가 노점에서는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는 은행의 고소한 향이 퍼진다.

노란 껍질이 살짝 터져 고소한 내음을 풍기는 은행구이는 가을철 입맛을 돋우는 별미다. 은행은 오래전부터 전통 음식과 한방에서 귀하게 다뤄진 재료로, 제철에 맛보면 건강에도 이롭다.

◆ 가을 입맛을 깨우는 고소한 별미

은행구이는 껍질을 불에 직접 구워내는 간식으로, 고소하면서도 은은한 쌉싸래한 맛이 특징이다. 구워낸 은행은 바삭한 껍질 속에 부드럽고 따뜻한 속살이 자리하고 있어, 가을 저녁 군고구마나 밤과 함께 즐기기 좋은 간식으로 꼽힌다. 특히 기름에 튀기지 않고 불에 직접 구워내기 때문에 담백하면서도 은행 특유의 풍미가 살아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 항산화 성분이 가득한 건강 식품

은행에는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와 테르페노이드가 풍부하다. 이 성분들은 체내 활성산소를 억제해 노화 방지와 세포 손상 예방에 기여한다. 또한 은행에는 비타민 C와 칼륨, 마그네슘 같은 무기질이 들어 있어 피로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가을 환절기에는 기온 변화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데, 은행구이 한 줌이 몸을 지켜주는 작은 방패가 될 수 있다.

◆ 혈액순환과 기억력 개선에 도움

한방에서는 은행을 ‘백과’라 부르며 폐와 기를 보강하는 약재로 사용해 왔다. 현대 연구에서도 은행에 포함된 진세놀과 은행잎 추출물 성분이 혈액순환 개선과 뇌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다. 뇌로 가는 혈류를 원활히 해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은행잎은 치매 예방과 인지 기능 개선을 돕는 건강 보조제로 활용되고 있다.

◆ 소화 기능 강화와 기침 완화 효과

은행은 소화기를 따뜻하게 해 소화를 돕고, 설사나 기침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특히 가을철 건조한 날씨로 인해 기관지가 약해지거나 감기에 자주 걸리는 이들에게 은행구이는 좋은 간식이 될 수 있다. 따뜻하게 구운 은행 몇 알은 목을 편안하게 하고 호흡기를 보강하는 역할을 한다.

◆ 하루 적정 섭취량은 10알 이내

은행은 영양이 풍부하지만 과다 섭취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은행에는 독성 성분인 메틸피리독신이 소량 들어 있어 많이 먹을 경우 구토, 어지럼증, 두통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성인의 경우 하루 7~10알, 어린이는 2~3알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성인보다 독성에 민감하므로 반드시 적은 양만 제공해야 한다. 은행은 적당히 즐길 때만 건강 간식이 된다.

◆ 은행 손질과 보관 요령

은행은 껍질이 단단하고 껍질 안쪽에 연한 노란빛을 띠는 것이 좋다. 껍질이 지나치게 검거나 무른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구입 후에는 껍질째 종이 봉투나 망에 담아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 두면 된다. 장기간 보관하려면 껍질을 제거하고 속살만 깨끗이 씻어 냉동 보관하는 것이 편리하다. 냉동해둔 은행은 바로 꺼내 구워 먹을 수 있어 간편하다.

은행구이 / karins-shutterstock.com
은행구이 / karins-shutterstock.com

◆ 은행구이를 맛있게 즐기는 법

은행을 구울 때는 기름을 살짝 두른 팬에 중약불로 천천히 굴리듯 구워내는 것이 좋다. 껍질이 갈라지며 은행 고유의 향이 퍼질 때 불을 끄면 알맞다. 너무 센 불에서 조리하면 껍질은 타고 속은 덜 익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소금을 살짝 뿌려 먹으면 은행의 고소한 맛이 배가된다. 간단하게 전자레인지에 넣어 조리해도 되지만, 은행 특유의 풍미를 제대로 즐기려면 팬이나 불판에서 구워내는 것이 가장 좋다.

◆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는 은행

은행은 구이로 즐기는 것 외에도 밥이나 국, 전골에 넣어 풍미를 더할 수 있다. 은행을 살짝 데쳐 전복죽이나 삼계탕에 넣으면 고소한 맛이 어우러지고, 모듬전이나 꼬치 요리에 곁들이면 색감과 식감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또 은행을 갈아 넣은 스프나 리소토는 서양식 요리에서도 색다른 풍미를 자랑한다.

◆ 가을 건강 간식으로서의 가치

가을은 제철 식재료가 풍성한 계절이지만, 간식으로 가볍게 즐기기에는 은행구이만 한 것이 드물다. 길거리 노점에서 종이컵 가득 담긴 따뜻한 은행을 집어 먹다 보면 손끝은 노랗게 물들지만, 마음까지 따뜻해진다. 구수한 향과 함께 건강 효능까지 갖춘 은행구이는 그 자체로 가을의 정취를 전하는 음식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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