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음주운전' 이진호, 여자친구 신고로 현장서 체포

2025-09-2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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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음주운전 최초 신고자는 여자친구

개그맨 이진호(39)가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그를 경찰에 신고한 사람이 교제 중인 여자친구인 것으로 확인됐다.

개그맨 이진호 / 뉴스1
개그맨 이진호 / 뉴스1

지난 24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이진호는 같은 날 새벽 인천에서 여자친구와 술을 마시다 언쟁을 벌였다. 이후 그는 만취 상태로 경기도 양평군 자택까지 약 100km를 운전했다. 함께 술자리를 했던 여자친구 A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이진호는 같은 날 오전 3시쯤 자택 인근에서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이진호가 운전한 거리는 인천에서 양평까지 약 100㎞에 달한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1%로 측정됐는데, 이는 면허 취소 기준(0.08%)을 훨씬 넘어서는 수치다. 경찰은 이진호의 요구에 따라 추가로 채혈 검사도 실시했으나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진호의 소속사 SM C&C는 지난 24일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금일 새벽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맞다"며 "적발 당시 관할 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진호는 일말의 변명과 핑계 없이 자기 잘못이라 생각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소속사 역시 책임을 통감하며 처분을 성실히 이행하고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진호는 이미 지난해 10월 불법 도박 혐의로 큰 논란에 휩싸여 자숙 중인 상황이었다.

당시 이진호는 개인 SNS를 통해 "2020년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으나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며 불법도박 사실을 고백했다.

도박 자금 마련 과정에서 대부업체는 물론 방탄소년단 지민, 동료 개그맨 이수근 등 여러 연예인들로부터 빌린 돈이 2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그는 3년간 출연했던 JTBC '아는 형님'에서 하차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올해 4월에는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다만 사기 피해자들이 별도의 피해 신고를 하지 않아 사기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1986년생인 이진호는 2005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웅이 아버지'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고, tvN '코미디 빅리그'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인기 개그맨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연이은 논란으로 현재 그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 상태로 전환된 상태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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