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함 때문이 아니라고? 당신이 놓치고 있었던 ‘두피 건강’의 진실
2025-09-2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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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 케어 전문가 한상아 원장이 말하는 두피 관리 TIP
말라세지아 진균이 비듬의 근본 원인…샴푸 사용법 지켜야
기록적인 폭염 속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여름이 지나고, 계절은 어느새 가을로 접어들었다.

여름 내내 강한 햇빛과 자외선, 땀과 피지에 시달린 두피와 모발은 기온이 급변하는 환절기를 거치며 손상이 심각해진다. 그래서 이맘때만 되면 두피와 머릿결 고민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레 증가하는 것이다. 특히 자외선으로 이미 약해진 두피는 계절의 변화 속에서 각질과 비듬으로 이어지기 쉽다.


흔히 ‘비듬은 건조해서 생긴다’라고 생각해 보습 관리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비듬의 실제 원인은 그보다 훨씬 복잡하다. 이에 헤어케어 전문 브랜드 TTBT 한상아 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두피 및 헤어케어 꿀팁을 정리해 봤다.
비듬이 생기는 원인, 의외로 ‘이것’ 때문이다?

비듬은 단순히 두피가 건조하다는 이유로 생기지 않는다. 한상아 원장은 “피지 분비가 많은 환경에서 말라세지아 진균이 과증식하면서 각질과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말라세지아 진균은 두피와 피부에 자연적으로 서식하는 곰팡이류의 일종으로, 두피 상태가 나빠지면 그 증식이 촉진돼 염증 반응으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두피 장벽이 약해지면 하얀 각질, 가려움, 붉은기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한 원장은 이어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는 듯 보여도 생활 습관이나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다시 악화되는 재발성 사이클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헤어 케어 전문가가 제안하는 올바른 샴푸 사용법
한상아 원장은 비듬 관리의 첫걸음으로 “비듬 전용 샴푸를 사용하되, 올바른 사용법을 꼭 지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실제 현장에서 전문가가 직접 활용하는 관리 가이드를 공개했다.

먼저 샴푸를 500원 동전 크기만큼 덜어 두피 전체에 고르게 바른다. 이후 충분히 거품을 내고 약 5분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 포인트다. 샴푸의 성분이 두피에 작용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후 마무리 단계에서는 거품이 남지 않도록 미온수로 깨끗하게 헹궈내면 된다.

한 원장은 “비듬 증상이 나타났다면 비듬 전용 샴푸를 주 2~3회 정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라며 “증상이 완화된 이후에는 사용 빈도를 줄여 유지 및 관리용으로 활용하는 편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것만 기억하자! 생활에서 실천하는 ‘두피 관리 TIP’
땀과 피지, 자외선으로 손상된 두피는 각질과 비듬이 쉽게 생기기 때문에, 한상아 원장은 “여름철에는 귀찮아도 매일 샴푸하는 것을 권장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머리를 감을 때는 손톱으로 두피를 긁지 말고, 손가락 끝으로 마사지하듯 부드럽게 두피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샴푸 후에는 모발 뿌리까지 완벽하게 말려 세균 증식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식습관 역시 두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기름진 음식과 과도한 음주는 피하고, 평소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이는 일반적인 경우에서의 관리 지침일 뿐이다. 잦은 스타일링, 또는 염색·펌을 반복하거나, 하루에도 여러 번 머리를 감는 사람이라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한상아 원장은 마지막으로 “매일 머리를 손질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이나 많은 사람과 만나는 직업군은 나빠진 두피 상태가 탈모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평소 정기적으로 두피 건강 점검을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상아 원장이 운영하는 TTBT는 두피·모발 케어를 전문으로 하는 헤어 브랜드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