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한민국의정대상’ 수상한 박용갑 의원…충청권 민생 정치의 연속성 이어가
2025-09-25 18:21
add remove print link
출석률·법안 실적 등 객관적 지표로 평가되는 의정대상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매년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계량적 지표로 평가해 시상하는 ‘대한민국의정대상’이 올해로 13회를 맞았다. 출석률, 법안 발의와 통과 실적, 지역구 활동 성과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되는 이 상은 표면적으로는 의원의 성실성과 성과를 수치화한 ‘의정 성적표’라 할 수 있다.
2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5년 시상식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대상을 수상했다. 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서 상임위 출석률 100%, 본회의 출석률 98.6%를 기록했으며, 대표 발의 법안 73건 중 13건이 국회를 통과한 실적이 주요 평가 요소로 반영됐다.
의정대상은 본회의 성실 출석, 입법 활동의 실효성, 지역 공약 이행 등 비교적 ‘보이지 않는’ 정치 성과를 드러낼 수 있는 지표로서 의미가 있다. 특정 정당 소속 여부나 정치적 구호보다, 실제 입법과 생활 밀착형 정책 추진 여부가 판단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충청권에서도 그간 의정대상 수상자를 꾸준히 배출해왔다. 2022년에는 대전 유성을 지역구로 둔 조승래 의원이, 2023년에는 충북 청주 출신의 변재일 의원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들 모두 장기 재선 의원으로서 국회 교육·정보통신 분야에서 활발한 입법 활동을 펼쳐온 인물이다. 이 같은 전례에 이어 박용갑 의원의 수상은 충청권 정치인의 민생 집중 노력이 일정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박 의원은 올해 수상 배경으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법 개정, ▲건설노동자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어린이 통학버스 교체 현실화 등 생활밀착형 법안을 직접 발의·통과시킨 점이 높게 평가됐다. 또한 서대전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충청권 광역철도, 전통시장 활성화 등 지역 현안 이행에서도 국정과제 반영 등의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다.
다만 수상을 둘러싼 회의적 시선도 존재한다. 법안 발의 건수가 양적으로는 많아도, 실제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 효과는 미비하거나 장기화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상’이 정치인의 업적을 증명하는 유일한 잣대가 되어선 안 된다는 목소리 역시 함께 나온다.
‘대한민국의정대상’은 정치인의 ‘보이지 않는 실적’을 드러낼 수 있는 도구이자, 일정 수준의 기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그 상의 무게는 결국 수상 이후 국민이 얼마나 그 성과를 체감하느냐에 달려 있다. 박용갑 의원이 이번 수상을 ‘의정 평가의 정점’으로 삼을지, 아니면 ‘책임의 시작’으로 받아들일지는 앞으로의 행보가 말해줄 것이다. 충청권 정치의 진짜 시험대는 지금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