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콜록거리게 되는 환절기, 커피 대신 '이 차' 드세요
2025-09-2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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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차로 기침 걱정 날려버리기
아침저녁으로 기온 차가 커지면서 기침이 잦아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건조한 공기와 환절기의 날씨는 기관지를 자극해 목을 칼칼하게 만들고, 이로 인해 감기나 기관지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럴 때 따뜻하게 마시면 도움이 되는 차가 바로 도라지차다. 우리 식탁에서 나물로도 자주 오르는 도라지는 차로 끓여 마실 경우 기침과 가래를 완화하고 목을 부드럽게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 기침과 가래에 탁월한 도라지의 성분
도라지가 기침에 좋다고 알려진 이유는 ‘사포닌’ 성분 때문이다. 사포닌은 가래를 묽게 만들어 배출을 돕고, 기관지 점막에 쌓인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도라지에는 폴리페놀과 이눌린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항산화 작용과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꾸준히 섭취하면 단순히 기침을 가라앉히는 것을 넘어 호흡기 전반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 환절기 면역력 지켜주는 따뜻한 한 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도라지차는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해 주면서 몸속 순환을 돕고, 면역 세포가 활발히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기침이 심해지는 사람이나, 잔기침이 오래 이어지는 사람에게 유용하다. 카페인이 없기 때문에 아이부터 노인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 집에서 간단히 만드는 도라지차
도라지차는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먼저 도라지를 깨끗이 씻어 껍질을 제거하고 얇게 썬 뒤 햇볕에 잘 말린다. 말린 도라지를 물에 넣고 은근하게 달여주면 특유의 쌉싸래한 향과 함께 구수한 차가 완성된다. 기호에 따라 꿀이나 배를 함께 넣어 끓이면 맛이 한층 부드러워지고 기침 완화 효과도 배가된다. 배와 꿀 역시 기관지를 촉촉하게 적셔주는 식재료로 잘 알려져 있다.

◆ 도라지차의 활용과 주의사항
도라지차는 차로 마시는 것 외에도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곱게 빻아 가루로 만든 뒤 따뜻한 물에 타 마셔도 좋고, 꿀에 재워두었다가 뜨거운 물에 풀어 마시면 간편하다. 다만 도라지는 찬 성질을 지니고 있어 위장이 약한 사람이나 과민성 장을 가진 사람은 과다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기침이 오래 지속되거나 발열, 호흡곤란 등이 동반될 경우 단순한 민간요법에 의존하기보다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 한국인의 전통 지혜가 담긴 차
도라지는 예부터 ‘백리향초’라 불리며 약재로 귀하게 쓰였다. 조상들은 기침이 잦아지거나 목소리가 잠길 때 도라지를 달여 마셨고, 이는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현대인에게도 도라지차는 단순한 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미세먼지로 기관지가 자극받는 요즘 같은 환경에서 도라지차는 자연이 준 소박한 해답이 되어 준다.

◆ 환절기를 건강하게 보내는 지혜
기침은 단순한 증상 같아 보여도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특히 밤마다 찾아오는 마른기침은 수면을 방해하고 피로를 쌓이게 한다. 이럴 때 따뜻한 도라지차 한 잔은 목을 촉촉하게 적시고 편안한 호흡을 돕는다. 차를 마시는 습관은 단순히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넘어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생활 지혜다. 환절기 불청객인 기침을 슬기롭게 다스리기 위해, 매일의 식탁에 도라지차를 올려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